혈액암 2명 중 1명꼴 발생 "재발 빈번 최적 치료방안 고민 필요 시점"
윤덕현 교수 "비호지킨 림프종 대부분, 아형 및 상태 따른 치료 달라져"
"안타까운 점은, 일정 정도의 임상적 근거를 가지고 전문가 합의를 거친 약물에 대해서 만큼은 환자들에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매년 전세계 58만 명이 넘는 환자 유병률을 보이면서 특이적인 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려운 '악성 림프종' 관리 방안을 두고 의료현장에서 나오는 지적이다.
지난 10년간 꾸준한 환자 증가세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로, 질환 아형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는 상황에서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는 최적의 항암치료 전략을 새롭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22일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로슈 미디어세션에 참석해 "1차 치료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 실질적으로 무진행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는 항암치료 전략을 고려해야만 한다"면서 "치료 수준의 향상으로 생존기간이 다소 늘어났지만 잦은 재발을 경험하며 질환의 병기가 올라갈수록 치료 옵션이 제한되면서 장기적인 예후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림프종은 국내 혈액암 중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 발간된 데이터 가운데 가장 최근 자료인 2016년 국민보건통계를 보면, 새로 진단받은 국내 혈액암환자 1만29명 중 림프종 환자는 5,078명으로 혈액암 2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3,141명 대비 10년 새 62%가량이 증가했다.
특히 림프종 중 악성 림프종으로 불리는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가 대다수로 2016년 림프종 환자 5,078명 중 94%(4,766명)가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였으며, 지난 2007년 2,936명 대비 10년 새 63%가량 증가한 것이다.
윤 교수는 "절대 다수의 환자는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로, 2019년도 호지킨 및 비호지킨 환자 전체 5300여 명의 신환이 발생했을 것이란 추산 통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림프종에서도 특별한 치료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지연성'이 아닌 '공격성' 림프종의 경우 완치를 목적으로 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조혈모세포세포이식 등 여러가지 치료를 시행한다"면서 "최근 림프종 분류 기준에 따르면 100여 종으로 나오는데, 특정 아형이 유독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B세포 림프종의 발병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여기서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분포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림프종은 병기만 가지고 치료를 결정하지 않는다. 60세 연령 기준, 일상생활 가능여부(전신상태), LDH 수치, 림프절의 침범 장기가 두 군데 이상인 경우 등 다섯가지 평가지표를 사용해 예후를 분석하게 되는 것. 림프종 아형과 발생 부위, 위험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바뀌는 이유다.
과거엔 치료전략과 관련해, 세포독성항암제를 강하게 섞어 쓰는 'CHOP' 병용요법이 논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전문가 논의를 통해 독성이 강한 항암제를 세게 사용하는데엔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서 2000년도 중반에 등장한 B세포 림프종 최초의 표적치료제인 '맙테라(리툭시맙)'의 역할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R-CHOP' 전략 우선, 리툭시맙 이은 신규 치료제도 주목
윤 교수는 "림프종의 아형의 따라서도 치료전략이 달라지지만, 올해 업데이트된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경우 리툭시맙을 같이 사용하는 R-CHOP 전략이 여전히 1차 치료 옵션으로 우선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툭시맙이 B세포 림프종에 획을 긋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전히 언멧니즈는 있다"며 "최근 '오비누투주맙'이라는 인간화 항체약물의 처방권 진입도 주목해볼만하다"고 평가했다.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의 경우 독성이 강한 세포독성항암제 등과의 병용 조합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을 눈에 띄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비호지킨 림프종의 아형인 소포림프종의 경우, 기존 전략에 오비누투주맙을 병용하는 전략까지 1차 우선 권고 옵션으로 지정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 여포형 림프종은 1차 치료시 리툭시맙이나 오비누투주맙을 화학요법 등과 병용해 투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중 가싸이바의 경우 임상을 통해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는 점을 입증한 바 있다.
윤 교수는 "치료제 분야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기존 R-CHOP 치료로 60~70% 환자는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환자는 여전히 관해에 도달한다 해도 재발이 빈번하다"며 "재발한 환자에서는 항암제를 써도 관해율이 지극히 낮은데 이런 암세포는 기본적으로 항암제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재발한 환자에는 여전히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중항체접합 약물이나 새로운 표적치료 계열인 BTK억제제 및 PI3K 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CAR-T 치료제 등의 개발 상황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유명 방송인 허지웅씨도 악성 림프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투병하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매년 전세계 58만 명이 넘는 환자 유병률을 보이면서 특이적인 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려운 '악성 림프종' 관리 방안을 두고 의료현장에서 나오는 지적이다.
지난 10년간 꾸준한 환자 증가세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로, 질환 아형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는 상황에서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는 최적의 항암치료 전략을 새롭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22일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로슈 미디어세션에 참석해 "1차 치료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 실질적으로 무진행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는 항암치료 전략을 고려해야만 한다"면서 "치료 수준의 향상으로 생존기간이 다소 늘어났지만 잦은 재발을 경험하며 질환의 병기가 올라갈수록 치료 옵션이 제한되면서 장기적인 예후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림프종은 국내 혈액암 중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 발간된 데이터 가운데 가장 최근 자료인 2016년 국민보건통계를 보면, 새로 진단받은 국내 혈액암환자 1만29명 중 림프종 환자는 5,078명으로 혈액암 2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3,141명 대비 10년 새 62%가량이 증가했다.
특히 림프종 중 악성 림프종으로 불리는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가 대다수로 2016년 림프종 환자 5,078명 중 94%(4,766명)가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였으며, 지난 2007년 2,936명 대비 10년 새 63%가량 증가한 것이다.
윤 교수는 "절대 다수의 환자는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로, 2019년도 호지킨 및 비호지킨 환자 전체 5300여 명의 신환이 발생했을 것이란 추산 통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림프종에서도 특별한 치료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지연성'이 아닌 '공격성' 림프종의 경우 완치를 목적으로 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조혈모세포세포이식 등 여러가지 치료를 시행한다"면서 "최근 림프종 분류 기준에 따르면 100여 종으로 나오는데, 특정 아형이 유독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B세포 림프종의 발병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여기서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분포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림프종은 병기만 가지고 치료를 결정하지 않는다. 60세 연령 기준, 일상생활 가능여부(전신상태), LDH 수치, 림프절의 침범 장기가 두 군데 이상인 경우 등 다섯가지 평가지표를 사용해 예후를 분석하게 되는 것. 림프종 아형과 발생 부위, 위험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바뀌는 이유다.
과거엔 치료전략과 관련해, 세포독성항암제를 강하게 섞어 쓰는 'CHOP' 병용요법이 논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전문가 논의를 통해 독성이 강한 항암제를 세게 사용하는데엔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서 2000년도 중반에 등장한 B세포 림프종 최초의 표적치료제인 '맙테라(리툭시맙)'의 역할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R-CHOP' 전략 우선, 리툭시맙 이은 신규 치료제도 주목
윤 교수는 "림프종의 아형의 따라서도 치료전략이 달라지지만, 올해 업데이트된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경우 리툭시맙을 같이 사용하는 R-CHOP 전략이 여전히 1차 치료 옵션으로 우선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툭시맙이 B세포 림프종에 획을 긋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전히 언멧니즈는 있다"며 "최근 '오비누투주맙'이라는 인간화 항체약물의 처방권 진입도 주목해볼만하다"고 평가했다.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의 경우 독성이 강한 세포독성항암제 등과의 병용 조합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을 눈에 띄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비호지킨 림프종의 아형인 소포림프종의 경우, 기존 전략에 오비누투주맙을 병용하는 전략까지 1차 우선 권고 옵션으로 지정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 여포형 림프종은 1차 치료시 리툭시맙이나 오비누투주맙을 화학요법 등과 병용해 투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중 가싸이바의 경우 임상을 통해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는 점을 입증한 바 있다.
윤 교수는 "치료제 분야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기존 R-CHOP 치료로 60~70% 환자는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환자는 여전히 관해에 도달한다 해도 재발이 빈번하다"며 "재발한 환자에서는 항암제를 써도 관해율이 지극히 낮은데 이런 암세포는 기본적으로 항암제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재발한 환자에는 여전히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중항체접합 약물이나 새로운 표적치료 계열인 BTK억제제 및 PI3K 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CAR-T 치료제 등의 개발 상황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유명 방송인 허지웅씨도 악성 림프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투병하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