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술팀 이인복 기자
내과가 수십년간 이어온 4년제 수련제도를 3년제로 전환하면서 내부적으로 끝없는 잡음이 일고 있다.
이미 3년전에 공표된 내용이지만 막상 수련기간 단축이 현실로 다가오자 학회도, 수련병원도, 교수도, 전공의도 모두가 아우성을 치는 모습.
이들이 주장하는 이유들은 대동소이하다. 당장 3, 4년차가 한번에 나가고 나면 그 공백을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결국 그 구멍을 누가 메우느냐가 그 많은 아우성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내과가 왜 3년제를 도입했는지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과가 3년제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수련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 때문이다.
세부 분과 전공이 사실상 하나의 트랙으로 굳어진 내과의 경우 4년 수련 후 세부 분과 2년을 거치며 사실상 6년이 공식 수련제도가 된다. 이로 인해 전공의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공의 수련 기간을 3년으로 줄여 총 수련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해보자는 것이 당초의 취지였다.
물론 내과의 인기가 사드라들며 전공의 충원율이 사상 처음으로 100%를 밑돌며 미달 사태를 겪은 것도 한 몫을 한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내과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지부진하게 논의만 지속되던 수련 기간 단축 문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 올해 그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됐다.
그렇다면 그렇게 내과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수련기간 단축안을 두고 왜 내부에서 수많은 말들이 나오는 것일까.
결국 각자의 시각에서 전공의를 바라보는 시각에 해답이 있다. 하지만 이 모두를 관통하는 핵심은 결국 '인력'이다. 당장 전공의들이 나가고 나면 소는 누가 키우냐는 것이다.
일부 교수들은 아예 사직서를 품고 다닌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관련기사-내과 전공의 3년제 일파만파…사직서 품은 내과 교수들 ) 3, 4년차 전공의들이 다 나가고나면 당직을 서야한다는 이유다.
전공의 충원율을 높이고 수련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학회에 모여 3년제 수련을 결정했던 교수들이 당장 눈앞에 닥친 당직의 부담에 근본 취지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전공의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3, 4년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를 위해 나가고나면 업무 부담이 커진다는 불만이다.
이러한 아우성은 결국 전공의를 인력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맞닿아 있다. 3년제 전환의 후폭풍이라며 나오는 불만들이 결국 '로딩'에 집중돼 있는 이유다.
전공의들이 나가면 당직을 서야한다는 불만과 3, 4년차 선배들이 나간 자리를 어떻게 메우냐는 전공의들의 푸념은 수련의 질 향상과 우수한 전문의 배출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당장 내 앞에 마주한 일에 대한 부담감 뿐이다.
당직은 전공의만의 업무가 아니며 3, 4년차 전공의가 수련기간 중에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는 일 또한 보장된 권리는 아니다. 더욱이 누구도 내과의 3년제 전환을 강요하지도 종용하지도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면에서 3년제 수련제 전환으로 환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그들의 목소리는 공허하다. 우리나라의 비틀린 수련제도의 민낯이 이렇게 절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미 3년전에 공표된 내용이지만 막상 수련기간 단축이 현실로 다가오자 학회도, 수련병원도, 교수도, 전공의도 모두가 아우성을 치는 모습.
이들이 주장하는 이유들은 대동소이하다. 당장 3, 4년차가 한번에 나가고 나면 그 공백을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결국 그 구멍을 누가 메우느냐가 그 많은 아우성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내과가 왜 3년제를 도입했는지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과가 3년제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수련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 때문이다.
세부 분과 전공이 사실상 하나의 트랙으로 굳어진 내과의 경우 4년 수련 후 세부 분과 2년을 거치며 사실상 6년이 공식 수련제도가 된다. 이로 인해 전공의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공의 수련 기간을 3년으로 줄여 총 수련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해보자는 것이 당초의 취지였다.
물론 내과의 인기가 사드라들며 전공의 충원율이 사상 처음으로 100%를 밑돌며 미달 사태를 겪은 것도 한 몫을 한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내과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지부진하게 논의만 지속되던 수련 기간 단축 문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 올해 그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됐다.
그렇다면 그렇게 내과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수련기간 단축안을 두고 왜 내부에서 수많은 말들이 나오는 것일까.
결국 각자의 시각에서 전공의를 바라보는 시각에 해답이 있다. 하지만 이 모두를 관통하는 핵심은 결국 '인력'이다. 당장 전공의들이 나가고 나면 소는 누가 키우냐는 것이다.
일부 교수들은 아예 사직서를 품고 다닌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관련기사-내과 전공의 3년제 일파만파…사직서 품은 내과 교수들 ) 3, 4년차 전공의들이 다 나가고나면 당직을 서야한다는 이유다.
전공의 충원율을 높이고 수련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학회에 모여 3년제 수련을 결정했던 교수들이 당장 눈앞에 닥친 당직의 부담에 근본 취지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전공의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3, 4년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를 위해 나가고나면 업무 부담이 커진다는 불만이다.
이러한 아우성은 결국 전공의를 인력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맞닿아 있다. 3년제 전환의 후폭풍이라며 나오는 불만들이 결국 '로딩'에 집중돼 있는 이유다.
전공의들이 나가면 당직을 서야한다는 불만과 3, 4년차 선배들이 나간 자리를 어떻게 메우냐는 전공의들의 푸념은 수련의 질 향상과 우수한 전문의 배출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당장 내 앞에 마주한 일에 대한 부담감 뿐이다.
당직은 전공의만의 업무가 아니며 3, 4년차 전공의가 수련기간 중에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는 일 또한 보장된 권리는 아니다. 더욱이 누구도 내과의 3년제 전환을 강요하지도 종용하지도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면에서 3년제 수련제 전환으로 환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그들의 목소리는 공허하다. 우리나라의 비틀린 수련제도의 민낯이 이렇게 절실히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