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상황실 25일 기준 80여곳 신청…보상이 관건
독립된 외래공간·별도의 출입구 확보가 큰 차이점
지난 2015년 당시 '메르스 안심병원'에 이어 코로나19 급증세에 돌입하면서 등장한 '코로나 안심병원'은 몇곳이나 지원할까.
대한병원협회 코로나19상황실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총 80여곳이 신청했다.
25일 병원계 관계자들은 메르스 당시보다 더 많은 의료기관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인력, 시설 등을 갖추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 국민안심병원, 메르스 안심병원 업그레이드판?
코로나 국민안심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안심병원의 업그레이드판.
의료기관 내 외래환자와 감염환자가 섞이는 것을 차단하고 감염원으로부터 입원환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는 동일하다.
차이점은 메르스 보다 감염력이 높은 만큼 이동 통로까지 구분, 병원 내 혹시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감염환자의 진입을 차단한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국민안심병원 모델을 두가지. 선별진료소 운영 여부에 따라 둘로 나뉘지만 공통점은 의료기관의 출입구를 분리 운영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외 단순 감기환자도 일단 호흡기환자로 구분해 호흡기환자 진료구역에서 진료하고 단순 호흡기질환은 그자리에서 치료해서 퇴원조치하고 의심환자는 선별진료소로 보내거나 격리입원 조치하도록 하는 식이다.
일반환자는 별도의 출입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호흡기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과 감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메르스 사태 당시부터 방역 대책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대한병원협회 유인상 보험위원장은 "메르스 당시 안심병원은 외래를 격리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안심병원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선별진료소만 운영했지만 이번에는 호흡기환자의 독립된 외래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이 가장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소병원의 안심병원 참여는 의료전달체계 정립에 있어서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유 위원장은 "대학병원은 양성으로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전담해야한다"며 "중소병원에서 안심병원을 운영,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스크리닝해줌으로써 상급병원으로 가는 불특정환자를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선 중소병원들 '안심병원' 관건은 의료인력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일선 의료기관들의 공통된 의견. 문제는 병원 경영상 현실화할 수 있느냐하는 점이다.
코로나 안심병원의 핵심은 단순히 출입구를 구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별도의 외래공간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호흡기 환자는 정해진 출입구를 통해 병원으로 진입하는 즉시 별도의 외래공간이 펼쳐진다. 이 공간에서는 접수부터 환자 대기, 검사, 진료, 수납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야한다. 즉, 각 코스별로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은 "안심병원 운영에 있어 최대 난제는 의료인력"이라며 "그에 따른 인건비 지출이 병원입장에선 가장 부담"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환자 진료에 투입해야하는 의사, 간호사 이외에도 원무, 수납 창구 인력부터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검사 분야까지 추가적인 의료인력을 투입해야 안심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
엄중식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가천의대 길병원 교수)도 안심병원을 확보하려면 정부가 선제적으로 보상을 약속해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안심병원의 핵심은 독립된 외래공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이 공간에서 검사부터 진료, 수납 등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병원 입장에선 별도의 비용이 발생함을 의미한다"며 "열악한 중소병원 입장에선 보상없이 무작정 신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한병원협회 코로나19상황실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총 80여곳이 신청했다.
25일 병원계 관계자들은 메르스 당시보다 더 많은 의료기관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인력, 시설 등을 갖추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 국민안심병원, 메르스 안심병원 업그레이드판?
코로나 국민안심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안심병원의 업그레이드판.
의료기관 내 외래환자와 감염환자가 섞이는 것을 차단하고 감염원으로부터 입원환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는 동일하다.
차이점은 메르스 보다 감염력이 높은 만큼 이동 통로까지 구분, 병원 내 혹시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감염환자의 진입을 차단한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국민안심병원 모델을 두가지. 선별진료소 운영 여부에 따라 둘로 나뉘지만 공통점은 의료기관의 출입구를 분리 운영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외 단순 감기환자도 일단 호흡기환자로 구분해 호흡기환자 진료구역에서 진료하고 단순 호흡기질환은 그자리에서 치료해서 퇴원조치하고 의심환자는 선별진료소로 보내거나 격리입원 조치하도록 하는 식이다.
일반환자는 별도의 출입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호흡기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과 감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메르스 사태 당시부터 방역 대책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대한병원협회 유인상 보험위원장은 "메르스 당시 안심병원은 외래를 격리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안심병원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선별진료소만 운영했지만 이번에는 호흡기환자의 독립된 외래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이 가장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소병원의 안심병원 참여는 의료전달체계 정립에 있어서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유 위원장은 "대학병원은 양성으로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전담해야한다"며 "중소병원에서 안심병원을 운영,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스크리닝해줌으로써 상급병원으로 가는 불특정환자를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선 중소병원들 '안심병원' 관건은 의료인력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일선 의료기관들의 공통된 의견. 문제는 병원 경영상 현실화할 수 있느냐하는 점이다.
코로나 안심병원의 핵심은 단순히 출입구를 구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별도의 외래공간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호흡기 환자는 정해진 출입구를 통해 병원으로 진입하는 즉시 별도의 외래공간이 펼쳐진다. 이 공간에서는 접수부터 환자 대기, 검사, 진료, 수납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야한다. 즉, 각 코스별로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은 "안심병원 운영에 있어 최대 난제는 의료인력"이라며 "그에 따른 인건비 지출이 병원입장에선 가장 부담"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환자 진료에 투입해야하는 의사, 간호사 이외에도 원무, 수납 창구 인력부터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검사 분야까지 추가적인 의료인력을 투입해야 안심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
엄중식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가천의대 길병원 교수)도 안심병원을 확보하려면 정부가 선제적으로 보상을 약속해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안심병원의 핵심은 독립된 외래공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이 공간에서 검사부터 진료, 수납 등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병원 입장에선 별도의 비용이 발생함을 의미한다"며 "열악한 중소병원 입장에선 보상없이 무작정 신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