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의계 도움 거절하자 "무료처방 하겠다" 선언

발행날짜: 2020-03-09 12:07:14
  • 전화진료센터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상담
    최혁용 회장 "정부, 감염병예방법 위반하고 있다"

한의계가 코로나19 사태 해결를 분담하겠다고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직접 전화진료를 통한 무료 처방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9일 대구한의대에서 코로나19 전화상담 무료 한약 처방을 위한 상담센터 개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의협은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전화 상담 및 처방에 나섰다.
한의계는 현재 선별진료소 검체채취에 자원하고, 한의진료권고안까지 발표하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정부는 한의사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상황.

이에 한의협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을 통해 무료로 한약을 처방하겠다고 나섰다.

최혁용 회장은 "대구 한 한방병원에서 코로나19 지정병원으로 해서 병상수 부족한 대구시에 전력이 되려고 했지만 대구시가 거부했다"라며 "입원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서 경기도에 손 벌리고 광주에 환자를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안방에서 한방병원이 병실을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그걸 거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활시설 입소자에게 의료적 관리가 필요하니 한의계에도 요구가 있었는제 갑자기 빠지라는 연락이 왔다"라며 "격리대상자에게 한의학적 의료적 관리를 하겠다는데 너무 답답해서 전화진료라고 할테니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이라도 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했다"라고 토로했다.

한의계의 조력 요청이 번번이 거절 당하자 자체적으로라도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상담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의협은 코로나19 한약치료를 위한 긴급 전화신료센터를 열고 문의, 상담을 통해 무료 처방에 나선다. 한의협이 마련한 코로나19 치료 권고안을 바탕으로 한약을 처방한다는 계획이다.

최혁용 회장은 정부의 태도가 감염병관리법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는 한의사에게 역할을 조금도 나눠주고 있지 않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감기, 독감, 폐렴을 치료하고 있는 직종은 의사와 한의사 딱 두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진료를 하겠다고 확진자한테 안내하고 명단을 달라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현행법령을 위반하고 있다"라며 "감염병 예방관리 치료에 있어서 한의사와 의사를 차별할 아무 이유가 없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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