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대구경북 확진자 항체검사 우선 실시 합리적"

이창진
발행날짜: 2020-04-28 16:04:03
  • 권준욱 부본부장, 100일 성과 논의 부적절 "폭발적 발생 가능"

방역당국이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에서 격리해제된 사람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지역이기 때문에 우선 항체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 브리핑 모습.
이날 권준욱 부본부장은 국민 대상 코로나19 항체검사 시행을 묻는 질의에 대해 "항체검사 관련 내부적으로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대구경북 지역이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신고된 지역이기 때문에 우선해서 항체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8일 0시 현재, 전날 0시 대비 신규 확진자는 14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752명이고 244명이 사망했다.

이중 대구 확진자 6849명 중 6056명이 격리해제, 경북 확진자 1365명 중 1119명이 격리해제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전국민 대상 또는 전체 국민 중 합리적인 표본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시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항체검사를 할 때 결정하고 고민해야 될 사항은 기술적이고 전문적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체검사 시약 선정 문제이다. 시약의 정확도와 민감도, 특이도를 포함해 여러 가지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시약이 선택돼야 하고, 그 시약으로 나온 검사결과가 다른 나라 표준적인 검사가 이뤄진다면 비교 가능한 시약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항체검사 시기와 관련, 적정한 항체가 나타나는 대상을 선정해 검사하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100일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중간 날짜에 의미를 가지고 성공 그리고 아쉬움을 논하는 것보다 다른 노력을 더 기울여야 되는 시기"라면서 "마치 날짜를 얘기하면서 코로나19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생각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언제든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이 보수적이고 답답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가 워낙 은밀하고도 조용하게 큰 폭발적인 유행을 항시라도 일으킬 수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지 않은 것이 방역당국의 희망이고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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