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서대문구 보건소 내과 진료 재개…서울시의사회 '발끈'

박양명
발행날짜: 2020-05-27 17:29:52
  • 성명서 통해 "보건소 기능개편과 철저한 관리감독 필요" 우려
    보건소 방역 업무 소홀 지적…거듭 반대 입장 밝혀

코로나19 사태가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서울 일부 보건소가 일반 진료를 개시하자 서울시의사회가 27일 성명서를 내고 "보건소 기능개편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구보건소는 진료 재개 알림을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게시했다.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중구, 서대문구 등 보건소는 최근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내과 진료를 재개한다는 내용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했다.

실제 서울시 중구보건소는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보건소 내과진료와 예방접종 운영재개 소식을 알렸다. 구강진료, 그룹재활운동 프로그램, 치매안심센터 업무 등은 중단 방침을 유지한다.

서울시의사회는 "보건소의 섣부른 일반 진료 재개는 일부 지자체장이 유권자 환심을 사겠다는 의도"라며 "코로나19 국난의 시기에 보건소의 일반 진료를 강행하는 것은 보건소에 부과된 방역 업무를 소홀히 해 국민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배임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위기가 되풀이 될 때마다 신종 감염병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보건소 기능개편과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라며 "현행 지역보건법에 따르면 보건소 업무 중 만성질환 관리 및 진료 기능은 기존 의료기관 업무와 중복된다"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의사회는 보건소의 일반 진료 재개 움직임을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사회는 "보건소는 본연의 질병 예방 및 방역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코로나 국난 시기에 보건소 일반 진료 재개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확산 및 재발 등 여러문제에 대해 보건당국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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