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만성 신장병 신약들…과연 그 효과는?

발행날짜: 2020-10-30 12:45:22
  • 대한신장학회, 최신 신약 소개 및 기반 연구 결과 공유

만성 신장병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약제들의 장단점과 처방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진행돼 주목된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 KSN 2020이 바로 그것. 이 자리에서는 만성 신장병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신약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투석 치료에 있어서는 복막 투석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이 시스템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자관리 솔루션 (쉐어소스)을 통해 환자 만족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혈액 투석 관련해서는 새로운 투석막으로 중분자 요독제거를 증가시킨 확장 혈액투석과 지속성 신대체요법 (CRRT)의 프리미엄 투석액에 대한 임상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들이 소개됐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투석환자에게 사용되는 신약 관련 세가지 약제가 소개됐다.

일단 고인산혈증 치료에 쓰는 수크로제이철 옥시수산화물 (벨포로 츄어블정)이 먼저 공개됐다. 벨포로는 투석환자의 고인산혈증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신약으로 2014년 미국 FDA승인을 획득하고 2018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이후 2020년 1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바 있다.

빈혈 치료와 관련해서는 정주 철분 치료제 효과가 소개됐다. 베노훼럼은 혈액투석 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인 'PIVOTAL 연구' (2019 NEJM)에서 입원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율과 사망율을 15% 유의하게 낮추는 결과가 있었다.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뼈와 미네랄 이상 소견에 관련된 이차성 부갑상선 항진증의 관리에 있어서는 시나칼셋 (레그파라)을 활용한 치료 효과 및 예후 개선에 관련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동반 질환 관리 및 예후 개선과 관련된 치료제로는 당뇨병 치료제와 요산 치료제가 선을 보였다.

제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제 중 신기능에 따라 용량 조절 없이 단일 용량으로 복용이 가능한 리나글립틴 (트라젠타)은 DPP4억제제 중 신장 배설율이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으며 외국에서 진행된 임상연구들에서(CARMELINA, CAROLINA 연구) 장기간 심혈관 및 신장애 관련 안정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또한 요산과 만성콩팥병 진행과 관련된 최신 연구를 통해 고요산혈증 치료로 만성콩팥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했다.

희귀질환과 유전성 콩팥질환의 최신 치료결과 보고도 있었다. 신장 침범으로 콩팥부전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희귀질환인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 (aHUS)에 대한 임신과 신장이식 환자에서의 감별 진단 및 최신 치료 동향에 대해서 소개됐다.

초청 연자인 미국 Brigham and Women 병원의 Siedlecki 교수는 신장 이식 전에 에클리주맙 (솔리리스)의 조기 투여와 이식 이전에 유전자 검사가 신기능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성콩팥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유전질환인 다낭성 신증 치료에 있어 톨밥탄 (삼스카) 투여를 통해 신기능 감소 지연 및 낭종 크기 증가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2019년 6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통해 도입된 톨밥탄은 바소프레신수용체 길항제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만여명의 환자들이 복용 중에 있다.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은 "학회를 통해 투석 및 만성 콩팥병에 대한 신약 및 신의료기술을 소개해 회원들에게 최신 경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신약의 우수한 임상 연구들이 잇달아 보고되고 있어 신장학 분야의 재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학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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