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 대상 접종 시장성 주목…패스트트랙 허가 장점 부각
긴급승인 따른 유용성‧안정성 이슈 여전…후발주자 강점될 수도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코로나 백신이 상용화 돼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회사들이다.
일반적으로 의약품과 백신 시장에 있어 상용화 된 제품이 나왔다는 것은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후속 주자들은 방향을 돌리거나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기업들은 여전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개발에 오히려 속도를 올리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기업 시선 "후발 주자라도 괜찮다"
실제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전문가들은 최초의 코로나 백신 개발이 이후 개발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프랑스 발네바 토마스 링겔바흐 최고경영자는 "현 시점에서 백신간의 정면 비교는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며 "개발 상황의 진행에 따라 후속 백신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 바이오제약사 메디카고의 나탈리 랜드리 부사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능이 높다고 해도 자체 개발 중인 기업의 행보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 백신의 후발주자로는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이 대표적이다. 이 기업들은 백신의 효능 논란과 별개로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존슨앤존슨과 노바백스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큐어백과 바이엘이 백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뉴욕타임즈 코로나 백신추적기를 기준 20여개의 백신이 최종 시험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국내의 경우 국제백신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6개 품목이 백신 임상 승인을 받아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결국 시장 선점은 늦었지만 코로나가 전세계의 이슈인 상황에서 오히려 앞선 백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작용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세계 대상 시장성 백신 개발 놓칠 수 없는 이유
여기에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백신 개발 기조를 유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시장성이다. 현재 코로나 대유행을 멈추기 위해 전 세계 약 80억 인구에게 접종한다고 가정했을 때 2회 복용법 기준 160억 도즈의 백신이 필요하기 때문.
바이엘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을 수습하려면 120억에서 140억도즈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회사들이 대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재 백신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가 연말까지 백신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겠다고 언급했지만 전세계 백신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물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 이마저도 연내 공급이 미지수인 만큼 후발주자들이 시장의 빈틈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 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경우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 확보가 어려운 나라들에게 가격 경쟁력과 상반기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어필하며 공급 계약을 체결 해나가는 선례를 보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인 A사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이 전 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백신 개발이 조금 늦어진다해도 일정 수준 파이를 먹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 패스트트랙…"백신 평가 아직 물음표"
또한 전세계 시장성과 별개로 코로나 백신이 패스트트랙 심사 규정을 따른다는 점도 백신 개발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동기 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의 경우에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와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대유행 등의 상황으로 모든 심사규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역임한 강진한 가톨릭대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현재 해외에서 백신이 개발됐다 해도 이를 통해 대유행을 멈출 수 있을지 평가 내리기는 성급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백신을 한번만 맞으면 되는지, 독감백신처럼 매년 맞아야하는지도 결론이 안 난 상태에서 승인만 가지고 상용화와 선점이라고 할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령 독감백신의 경우에도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또한 이러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강 연구소장은 코로나 백신이 집단 면역을 통해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아직까지 의문인데다 얼마나 백신 효과가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백신 개발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소장은 "백신은 철저히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근거를 쌓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근거를 수집할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백신에 대한 확답이 없기 때문에 국내‧외 모두 백신 개발을 지속할 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위 말하는 백신의 안전성도 숫자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정답이 없는 만큼 얼마나 좋은 백신을 만들어내는가가 선점 효과보다 더 높은 시장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의약품과 백신 시장에 있어 상용화 된 제품이 나왔다는 것은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후속 주자들은 방향을 돌리거나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기업들은 여전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개발에 오히려 속도를 올리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기업 시선 "후발 주자라도 괜찮다"
실제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전문가들은 최초의 코로나 백신 개발이 이후 개발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프랑스 발네바 토마스 링겔바흐 최고경영자는 "현 시점에서 백신간의 정면 비교는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며 "개발 상황의 진행에 따라 후속 백신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 바이오제약사 메디카고의 나탈리 랜드리 부사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능이 높다고 해도 자체 개발 중인 기업의 행보를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 백신의 후발주자로는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이 대표적이다. 이 기업들은 백신의 효능 논란과 별개로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존슨앤존슨과 노바백스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큐어백과 바이엘이 백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뉴욕타임즈 코로나 백신추적기를 기준 20여개의 백신이 최종 시험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국내의 경우 국제백신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6개 품목이 백신 임상 승인을 받아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결국 시장 선점은 늦었지만 코로나가 전세계의 이슈인 상황에서 오히려 앞선 백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작용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세계 대상 시장성 백신 개발 놓칠 수 없는 이유
여기에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백신 개발 기조를 유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시장성이다. 현재 코로나 대유행을 멈추기 위해 전 세계 약 80억 인구에게 접종한다고 가정했을 때 2회 복용법 기준 160억 도즈의 백신이 필요하기 때문.
바이엘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을 수습하려면 120억에서 140억도즈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회사들이 대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재 백신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가 연말까지 백신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겠다고 언급했지만 전세계 백신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물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 이마저도 연내 공급이 미지수인 만큼 후발주자들이 시장의 빈틈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 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경우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 확보가 어려운 나라들에게 가격 경쟁력과 상반기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어필하며 공급 계약을 체결 해나가는 선례를 보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인 A사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이 전 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백신 개발이 조금 늦어진다해도 일정 수준 파이를 먹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변수 패스트트랙…"백신 평가 아직 물음표"
또한 전세계 시장성과 별개로 코로나 백신이 패스트트랙 심사 규정을 따른다는 점도 백신 개발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동기 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의 경우에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와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대유행 등의 상황으로 모든 심사규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역임한 강진한 가톨릭대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현재 해외에서 백신이 개발됐다 해도 이를 통해 대유행을 멈출 수 있을지 평가 내리기는 성급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백신을 한번만 맞으면 되는지, 독감백신처럼 매년 맞아야하는지도 결론이 안 난 상태에서 승인만 가지고 상용화와 선점이라고 할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령 독감백신의 경우에도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또한 이러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강 연구소장은 코로나 백신이 집단 면역을 통해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아직까지 의문인데다 얼마나 백신 효과가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백신 개발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소장은 "백신은 철저히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근거를 쌓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근거를 수집할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백신에 대한 확답이 없기 때문에 국내‧외 모두 백신 개발을 지속할 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위 말하는 백신의 안전성도 숫자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정답이 없는 만큼 얼마나 좋은 백신을 만들어내는가가 선점 효과보다 더 높은 시장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