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백신 5월 FDA 승인 기대…미‧영 도입 속도

황병우
발행날짜: 2021-03-03 11:05:02
  • 4월 중 긴급사용승인신청 목표…5월 중 결과 나올 듯
    국내 2분기 도입 전망…구체적 물량‧시기 미정

노바백스가 2분기 내 자사 코로나백신의 FDA 긴급사용승인신청을 목표로 하면서 국내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현재 노바백스에 따르면 4월 중 미국과 영국에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예정된 상황.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FDA가 영국 데이터 검토에 동의하기를 기대한다"며 "영국 데이터 검토에 동의하면 5월 FDA가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허가를 내려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탠리 에르크 CEO가 영국 데이터를 언급한 이유는 최근 영국 3단계 임상시험에서 89.3% 예방효과를 보여 영국 의약품 규제국(MHRA)의 긍정적인 결정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다만, 영국에서 최초 보고된 변이(B.1.1.7)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B.1.351)에 대해서는 비교적 효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백스가 당초 계획대로 4월 중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진행한다면 한 달 후인 5월에는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도 노바백스 백신 물량 2000만 명분이 2분기부터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FDA와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하고 있는 코로나백신 사전검토와 허가심사 과정을 살펴보면 허가심사 과정에 있는 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수입), 화이자, 얀센 등 3개 제약사의 품목이 등재돼 있다.

앞서 화이자와 얀센의 코로나 백신이 허가심사 전 사전검토를 신청했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노바백스 역시 미국 긴급사용승인신청 시점과 맞물려 사전검토 내지는 허가심사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사례를 봤을 때 국내도 허가과정과 별개로 긴급승인 등을 이용해 선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노바백스 백신이 2분기부터 공급이 된다면 현재 부족한 백신 물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 50만 명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만 명분이 3월 말까지 도입이 확정을 밝힌 상태, 아직 2분기 도입이 예정된 얀센 600만 명분과 노바백스 2000만 명분 등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도입 물량에 변수가 많지만 노바백스가 미국과 영국 도입에도 속도를 내면서 국내 도입도 보다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것.

특히, 노바백스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 이전을 받아 생산하기 때문에 수송 등 일부 과정도 생략된다면 다른 백신보다 더 많은 물량이 빠르게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

스탠리 에르크 CEO는 "우리는 자사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전 최종적인 판매 준비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6~7월 수송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바백스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정제하고 식물에서 추출한 사포닌을 면역증강제로 추가해 제조됐으며, 영상 2~8도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인 접종이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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