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장 박명하 후보 "사무장병원 근절 하겠다"

원종혁
발행날짜: 2021-03-18 05:45:34
  • 서울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
    기호 2번 박명하 후보 "준 사무장병원 불법행위 근절 약속"

"서울시의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준비된 후보다. 회원들을 위한 준 사무장병원 불법행위 근절 약속 꼭 지키겠다."

기호 2번 박명하 후보(한양의대)가 서울특별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이같은 의지를 다졌다.

박명하 후보자.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박 후보자는 "구 의사회 반장부터 의료계 일을 시작해 구 의사회장을 거쳐 시의사회는 재무이사 2회, 대의원회 예결 전문위원, 의무 부회장 그리고 현재 수석 부회장까지 서울시의사회를 가장 잘 아는 준비된 후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무엇보다 전문가 평가단장을 수행하며 회원들을 위해 해결해야 할 준 사무장병원의 불법행위를 근절해야겠다는 사명감과, 현 집행부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다.

한양의대를 졸업한 박명하 후보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강서구에서 미소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2003년까지 강서구의사회 공보이사, 2003년∼2008년까지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2008년∼2013년까지 대한일반과의사회장을 역임했다. 또 2012년∼2015년까지 강서구의사회장, 2015년∼2018년까지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의무·정책)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의사회 수석 부회장(충무·법제)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장,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 공제조합 공제이사를 맡고 있다.

박 후보는 주요 공약과 관련 "언택트 시대에 따른 합리적인 예산 사용으로 회비를 인하하겠다"면서 "전문가 평가단을 적극 지원하여 노인복지 법인 등의 준 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를 근절시키겠다. 또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을 신설해 회원 속으로 찾아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두 후보와의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서울시의사회 회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자로서 오랜 경험치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서울시 의사회의 회무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 생각한다. 공약도 경험과 의료계의 이력에 따른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인 공약이라 생각한다"며 "30년 가까이 동네의원을 운영하며 회원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회장에 당선되면 의원 문을 닫고 회원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Q. 매년 총회에서 회장선거 직선제 도입이 논의된다. 이에 대한 입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작은 의협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의협 선거가 진행 중이고 지금까지 의협 회장 선거는 몇번의 직선제 경험이 있다. 서울과 회원 구성에서 그나마 유사한 경기도 의사회의 직선제 상황과 의협의 경우를 보았을때 직선제임에도 부족한 회원의 관심과 참여 문제 그리고 바람몰이식 투쟁성만을 강조하는 후보의 강세 등은 직선제의 아쉬운 점이라 생각한다.

간선제인 서울시의사회 선거제도의 문제점도 있지만 대의원 직선제 등 민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의사회에 대한 회원의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Q.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평가도 많다. 낮은 참여율, 이유는 무엇인가.

-파업 투쟁에 대한 회원의 공감과 지지가 부족했었다. 직접적으로 회원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겠으며, 상근하면서 최소 매일 한 분의 구 의사회장과 만나서 회원의 뜻을 살필 계획이다. 파업 투쟁을 하기 전에 본인이 한 발 더 뛰겠다.

Q. 과거 서울시의사회장은 의협회장으로 가는 발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만약 당선된다면 의협회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인가.

-간선제로 선출된 회장이라는 점에서 회원들의 지지와 관심이 적을 수 있었다 생각한다. 그리고 서울시 의사회장이라는 위상으로 의협의 부회장이 됨으로써 의협의 회무에 관여하게 되어 잠재적 차기 의협 회장 후보군이지만 돌출적인 행동 등으로 회원들께 드러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도 본다.

서울시의사회장이 되어 진정 회원을 위한 회무를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며, 의협 회장 도전은 그 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 생각한다. 서울시의사회장의 엄중한 위치를 잘 알기에 든든하고, 당당한 의사회장이 되겠다.

Q. 끝으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회원들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회원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사회에 대한 관심이 서울시의사회를 변화시킬수 있고, 의료계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한편 박명하 후보는 이번 선거에 주요 공약으로 ▲언택트 시대에 따른 예산 절감과 회비 납부율 제고, 의사신문 및 사무처 개혁을 통한 회비 인하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 신설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의 현지조사 대응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을 적극 지원해 한국건강관리협회, 노인복지재단 등 준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 근절 ▲보건소 진료 기능 폐지, 시청·시의회 관계 강화, 구의사회 지원 통한 조직력 강화, 대의원회 발전을 제시했다.

*서울시의사회 회장선거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는 17일부터 기호순으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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