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회장 "병원 효율화·진료환경 필수과제 삼겠다"

이창진
발행날짜: 2021-04-09 16:25:35
  • 병원협회 정기총회서 "의료전달체계 등 의료변화 선대응" 강조
    의료인력 번 아웃 국민건강 위협…복지부 "병원계 노고에 감사"

병원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병원 경영 효율화와 제도 개선에 선제적 대응을 공표했다.

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개회사 모습.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9일 오후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62차 정기총회에서 "신종 감염병 사태의 유연한 대처와 건강한 의료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합리적 병원 경영과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이 필수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정영호 회장 개회사를 통해 "병원협회는 코로나19의 1년 4개월 지속되는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금 더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운을 띄웠다.

정 회장은 "병원 수지는 악화되고, 의료인력 번 아웃으로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환자 감소에 불구하고 병원 방역을 최우선 가치로 회무를 집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별진료소 냉장비용 신설과 요양급여비 선지급, 메디칼론 지원 확대, 방역수가 신설 및 범위 확대 등 병원 경영에 도움 되는 제도개선을 선제적 대응하고 있다"면서 "의료인력 어려움을 감안해 감염병 치료수가 인상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병원협회는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등 의료변화에 대비한 회무로 전환됐다.

정영호 회장은 "AI와 빅데이터, 신종 감염병 사태 등에 유연하게 대처해 건강한 의료생태계 구축을 역점을 두겠다"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합리적 병원 경영과 안전한 진료환경 만들기를 필수과제로 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의료규제 대응을 위해 정책 현안과 병원협회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하고 "남은 1년 임기 동안 초심의 마음으로 공약 아젠다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9일 열린 병원협회 정기총회는 방역수칙에 입각해 인원 수를 최소화했다. 병원협회 정영호 회장과 복지부 이기일 실장 등 참석자 모습.
보건복지부는 병원계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권덕철 장관 축사 대독을 통해 "병원협회는 보건의료 분야 가장 중요한 파트로 성장했다. 병원계 덕분에 코로나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면서 "병원계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기일 실장은 "상반기 1200만명의 국민 접종을 위해 병원계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병원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협회 올해 JW중외박애상은 이송 서울성심병원 병원장, JW중외봉사상은 혜민병원 조재연 내과부장, 광주기독병원 등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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