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취재보도본부 본부장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그 어느 때 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발생한 모더나사 코로나 백신 공급 지연 문제와 그에 따른 본사 항의 방문 사태는 국산 백신의 필요성을 더욱 잘 설명해준다.
백신은 생산에 한계가 있고, 자국 우선이기 때문에 외산에 의존하면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에도 우리나라는 외국계 제약사를 방문해 구걸하는 치욕을 경험 했었다. 이를 계기로 자급자족을 결의했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실수를 두 번 하고 말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해 자주 백신국가를 실현해야 한다. 다행히 정부와 제약바이오업계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도 코로나 백신 개발이 한창이고, 곧 가시적 성과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조합백신, DNA 백신, RNA 백신, 바이러스백터 등 4개 플랫폼 기전의 10개 백신이 개발 중이다. 임상 1/2상 단계가 대부분이지만 임상 3상 허가를 받은 제품(SK바이오사이언스)도 있다. 여기서부터 개발 시간 단축은 환자들의 적극적인 임상 참여에 달렸다.
그런데 임상참여 인센티브가 논란이다. 최근 정부는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임상시험 참여자 인센티브 내용을 발표했는데, 과학관, 수목원, 문화원, 민속극장과 같은 시설 및 공공기관 입장료 면제와 같은 다소 황당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과기부는 국립과학관 입장료 면제를, 신림청은 수목원 입장료 면제를 제시했다. 환경부는 생태원 입장료를 50% 할인해주고, 문체부는 공연장의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 대체로 2000~5000원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이것을 임상 참여 인센티브로 내놓은 발상이 한심스럽다.
임상시험은 의약품 개발 전에 이뤄지는 의학적 과정이다. 그런 만큼 매우 신중하고 엄격한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1상과 2상 임상과 같은 연구는 독성 확인과 용량 설정 연구라는 점에서 상당한 위험성도 따른다. 드물지만 원인 모를 사망사고도 발생한다.
더군다나 백신은 건강한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 임상 과정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최종 허가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고, 그런 만큼 참여자에게는 격에 맡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옳다.
한마디로 일종의 보험적 성격이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임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의학적 처치를 충분히 책임지고, 관리해 주겠다는 약속. 행여나 원인 모를 중증이상반응과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보상 등이 그것이다.
내몸이 어떻게 될지도 모는 상황에서 5000원 정도의 수목원 입장료 할인권을 제시한다고 의약품 개발 임상에 선뜻 참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도 코로나 백신 투약 후 사망사고가 나오고 있지만 원인불명, 연관성 없음으로 대부분은 모든 책임을 환자가족이 떠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시험 과정 중 생기는 문제까지 생긴다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지금이라고 인센티브 내용을 전면 수정하고, 재발표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 자발적 참여자에 대한 숭고한 희생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내용을 담은 인센티브가 핵심이다.
의미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적극 동참하겠다는 사명감은 국가의 보호 하에 있을 때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자칫 급하다고 나몰라라 하는 자세는 백신의 신뢰 나아가 국가의 신뢰까지 모두 잃을 수 있다.
백신은 생산에 한계가 있고, 자국 우선이기 때문에 외산에 의존하면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에도 우리나라는 외국계 제약사를 방문해 구걸하는 치욕을 경험 했었다. 이를 계기로 자급자족을 결의했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실수를 두 번 하고 말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해 자주 백신국가를 실현해야 한다. 다행히 정부와 제약바이오업계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도 코로나 백신 개발이 한창이고, 곧 가시적 성과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조합백신, DNA 백신, RNA 백신, 바이러스백터 등 4개 플랫폼 기전의 10개 백신이 개발 중이다. 임상 1/2상 단계가 대부분이지만 임상 3상 허가를 받은 제품(SK바이오사이언스)도 있다. 여기서부터 개발 시간 단축은 환자들의 적극적인 임상 참여에 달렸다.
그런데 임상참여 인센티브가 논란이다. 최근 정부는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임상시험 참여자 인센티브 내용을 발표했는데, 과학관, 수목원, 문화원, 민속극장과 같은 시설 및 공공기관 입장료 면제와 같은 다소 황당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과기부는 국립과학관 입장료 면제를, 신림청은 수목원 입장료 면제를 제시했다. 환경부는 생태원 입장료를 50% 할인해주고, 문체부는 공연장의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 대체로 2000~5000원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이것을 임상 참여 인센티브로 내놓은 발상이 한심스럽다.
임상시험은 의약품 개발 전에 이뤄지는 의학적 과정이다. 그런 만큼 매우 신중하고 엄격한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1상과 2상 임상과 같은 연구는 독성 확인과 용량 설정 연구라는 점에서 상당한 위험성도 따른다. 드물지만 원인 모를 사망사고도 발생한다.
더군다나 백신은 건강한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 임상 과정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최종 허가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고, 그런 만큼 참여자에게는 격에 맡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옳다.
한마디로 일종의 보험적 성격이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임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의학적 처치를 충분히 책임지고, 관리해 주겠다는 약속. 행여나 원인 모를 중증이상반응과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한 보상 등이 그것이다.
내몸이 어떻게 될지도 모는 상황에서 5000원 정도의 수목원 입장료 할인권을 제시한다고 의약품 개발 임상에 선뜻 참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도 코로나 백신 투약 후 사망사고가 나오고 있지만 원인불명, 연관성 없음으로 대부분은 모든 책임을 환자가족이 떠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시험 과정 중 생기는 문제까지 생긴다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지금이라고 인센티브 내용을 전면 수정하고, 재발표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 자발적 참여자에 대한 숭고한 희생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내용을 담은 인센티브가 핵심이다.
의미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적극 동참하겠다는 사명감은 국가의 보호 하에 있을 때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자칫 급하다고 나몰라라 하는 자세는 백신의 신뢰 나아가 국가의 신뢰까지 모두 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