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전시 기대감 현장 참여 전문의 저조로 무색
방역 정책도 들쑥날쑥…심포지엄·주말 참여 일말 기대
국내 최대 영상의학 축제 대한영상의학회 KCR 2021이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하면서 기대감이 높았던 의료기기 기업들이 막상 뚜껑이 열리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랜만의 오프라인 전시회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막상 현장에 참여하는 전문의 수가 너무 적다는 점에서 한숨을 쉬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방역 조치가 무색하다는 자조섞인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는 1일 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77차 영상의학회 학술대회 KCR 2021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대폭 일정을 축소하고 온라인 형태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코엑스 그랜드볼룸 등 8개 관을 열고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한 것이 이번 학회의 특징이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지속적으로 연장되면서 대다수 학회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
이로 인해 온라인 스튜디오 등을 통해서만 자사 기기들을 홍보해 왔던 영상의학 의료기기 기업 등의 기대감도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학회에는 총 56개사가 참여하며 호황을 이뤘다. 후원사만 16개 달하며 전시사도 34개나 된다. 그만큼 오프라인 전시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막상 행사 개막일인 1일 실제 의료기기 기업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오프라인 학회를 강행했지만 참석한 전문의가 적어 실제 전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학회에 참여한 A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는 "아무리 첫 날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이 넓은 전시장에 전시 관계자들 빼고는 정말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참석자가 적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방역 수칙을 강화한다며 몇 차례나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브리핑을 하고 실시간 참석 인원을 체크하면서 전시 관계자 수도 철저하게 통제하더니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2m 거리두기가 아니라 20m 거리두기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1일에는 행사 개막 당일이지만 학회장에는 KCR 2021의 메인인 그랜드볼룸 앞에도 거의 사람이 없을 정도로 참석자가 드물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전시장 위치 배정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역 수칙 등에 의거해 전시 업체를 강연장과 전혀 다른 곳에 배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주요 강연장이 그랜드볼룸과 양 옆의 홀인 만큼 대부분 참석자들이 북문을 통해 접근하는데 전시장은 동문쪽 출입구로 배정되다 보니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방문 자체가 제한된다는 것.
KCR 2021에 주요 스폰서로 참여한 B기업 관계자는 "사실 전시장 배치를 보자마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메인 학회장은 저기에 있는데 전시장 입구는 여기에 해놓으면 지금 같은 시기에 누가 일부러 굳이 여길 찾아오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우리야 오프라인으로 한다 하면 거기 따라가는거고 온라인으로 한다면 거기에 맞추는 것 아니겠냐"며 "사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라인업들도 있고 해서 일정 부분 기대도 있긴 했는데 이런 시기에 오프라인 행사 진행 자체가 다소 무리수이기는 했다"고 전했다.
특히 철저한 방역 조치를 위한 이같은 배치와 상반되게 일부 기업들은 아예 행사장 외부에 전시 부스가 배치되면서 또 다른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영상의학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의료 인공지능 관련 기업 전시구역인 SPACE AI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이 SPACE AI 구역의 전시는 학회장과 전시장과 달리 코엑스 식당가로 이어지는 통로에 배치됐다. 결국 행사 참석자와 코엑스 일반 방문객들이 혼재해 있는 공간에 홀로 배치된 셈이다.
SPACE AI에 부스를 연 C기업 관계자는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의 전시인지 잘 몰랐다"며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면서 기업 관계자 전원에게 PCR 검사까지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데 지금와서 보면 아예 전시장 구석에 배치되는 것보다는 이렇게 강연장이나 등록데스크 등을 오가면서 한번이라도 더 노출되는 것이 낫겠다 싶은 마음도 있다"며 "지나가면서 팜플렛을 집어가거나 한번 훑어보고 가는 참석자들도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자 후원 기업들은 심포지엄과 온라인 플랫폼에 그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개막일이 평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말 참석자들의 증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학회에 참여한 글로벌 C기업 관계자는 "아무래도 평일 영향도 있는 듯 하고 시기가 시기다보니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도 있는 듯 하다"며 "그래도 온라인 참석자들은 꽤 많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과 심포지엄에는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오프라인 전시회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막상 현장에 참여하는 전문의 수가 너무 적다는 점에서 한숨을 쉬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방역 조치가 무색하다는 자조섞인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는 1일 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77차 영상의학회 학술대회 KCR 2021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대폭 일정을 축소하고 온라인 형태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코엑스 그랜드볼룸 등 8개 관을 열고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한 것이 이번 학회의 특징이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지속적으로 연장되면서 대다수 학회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
이로 인해 온라인 스튜디오 등을 통해서만 자사 기기들을 홍보해 왔던 영상의학 의료기기 기업 등의 기대감도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학회에는 총 56개사가 참여하며 호황을 이뤘다. 후원사만 16개 달하며 전시사도 34개나 된다. 그만큼 오프라인 전시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막상 행사 개막일인 1일 실제 의료기기 기업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오프라인 학회를 강행했지만 참석한 전문의가 적어 실제 전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학회에 참여한 A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는 "아무리 첫 날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이 넓은 전시장에 전시 관계자들 빼고는 정말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참석자가 적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방역 수칙을 강화한다며 몇 차례나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브리핑을 하고 실시간 참석 인원을 체크하면서 전시 관계자 수도 철저하게 통제하더니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2m 거리두기가 아니라 20m 거리두기도 가능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1일에는 행사 개막 당일이지만 학회장에는 KCR 2021의 메인인 그랜드볼룸 앞에도 거의 사람이 없을 정도로 참석자가 드물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전시장 위치 배정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역 수칙 등에 의거해 전시 업체를 강연장과 전혀 다른 곳에 배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주요 강연장이 그랜드볼룸과 양 옆의 홀인 만큼 대부분 참석자들이 북문을 통해 접근하는데 전시장은 동문쪽 출입구로 배정되다 보니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방문 자체가 제한된다는 것.
KCR 2021에 주요 스폰서로 참여한 B기업 관계자는 "사실 전시장 배치를 보자마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메인 학회장은 저기에 있는데 전시장 입구는 여기에 해놓으면 지금 같은 시기에 누가 일부러 굳이 여길 찾아오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우리야 오프라인으로 한다 하면 거기 따라가는거고 온라인으로 한다면 거기에 맞추는 것 아니겠냐"며 "사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라인업들도 있고 해서 일정 부분 기대도 있긴 했는데 이런 시기에 오프라인 행사 진행 자체가 다소 무리수이기는 했다"고 전했다.
특히 철저한 방역 조치를 위한 이같은 배치와 상반되게 일부 기업들은 아예 행사장 외부에 전시 부스가 배치되면서 또 다른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영상의학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의료 인공지능 관련 기업 전시구역인 SPACE AI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이 SPACE AI 구역의 전시는 학회장과 전시장과 달리 코엑스 식당가로 이어지는 통로에 배치됐다. 결국 행사 참석자와 코엑스 일반 방문객들이 혼재해 있는 공간에 홀로 배치된 셈이다.
SPACE AI에 부스를 연 C기업 관계자는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의 전시인지 잘 몰랐다"며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면서 기업 관계자 전원에게 PCR 검사까지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데 지금와서 보면 아예 전시장 구석에 배치되는 것보다는 이렇게 강연장이나 등록데스크 등을 오가면서 한번이라도 더 노출되는 것이 낫겠다 싶은 마음도 있다"며 "지나가면서 팜플렛을 집어가거나 한번 훑어보고 가는 참석자들도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자 후원 기업들은 심포지엄과 온라인 플랫폼에 그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개막일이 평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말 참석자들의 증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학회에 참여한 글로벌 C기업 관계자는 "아무래도 평일 영향도 있는 듯 하고 시기가 시기다보니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도 있는 듯 하다"며 "그래도 온라인 참석자들은 꽤 많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과 심포지엄에는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