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사회인구학적 요인별 국내 유병률 추이 종합 분석
남성은 나이, 여성은 소득이 주요 요인 "선별적 치료 필요"
국내에서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대규모 유병률 조사와 함께 이에 대한 주요 원인을 분석한 첫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 우울증 지도가 나온 것.
결론적으로 29세 미만의 남성과 평균 이하 소득을 가진 여성 등이 대표적인 취약 집단이라는 것이 확인됐으며 따라서 이들에 대해 대대적인 의료 자원을 할당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첫 주요 우울장애 유병률과 사회인구학적 요인 분석
오는 10월 1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한국의 사회인구학적 요인별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유병률 추이와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평균의 두배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주요 우울 장애(MDD)의 유병률과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유병률 및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대해서는 일부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등만이 있을 뿐 구체적인 의학적 데이터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일반 인구 데이터를 다양한 우울증 척도와 직접 비교하기도 어려운데다 그나마 이뤄진 연구조차 단기에 그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대한 합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경북대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장성만 교수를 비롯한 다기관 연구진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인구 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근거를 만든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주요 우울 장애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과연 어떠한 사회인구학적 요인이 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초 자료가 필요하다는 합의에 의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1년 전국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참여한 6208명을 비롯해 2006년 조사의 6466명, 2011년 조사의 5986명 등 총 1만 8807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세부 분석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진행된 최장 기간, 최대 규모의 주요 우울 장애 분석 연구다.
유병률 10년만에 두배 증가…남성은 나이, 여성은 소득 주요 요인
그 결과 우리나라 인구 중 주요 우울 장애의 유병률은 예상대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었다. 2001년 조사에서는 전체 인구의 1.6%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2.5%로 올라간 뒤 2011년에는 3.1%로 급증한 것. 10년만에 유병률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한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보면 남성과 여성간에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일단 남성의 경우 10년간의 분석 결과 나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도 29세 이하에서 주요 우울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2006년에는 3.32배, 2011년에는 7.42배로 매우 강력한 위험 인자로 부각되고 있었던 것.
또한 음주도 주요 우울 장애에 빠질 위험을 2006년 조사에서는 3.35배, 2011년 조사에서는 4.77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결혼을 안할 수록, 도시에 살수록, 평균 이하의 소득을 얻을 수록 주요 우울 장애에 따질 위험이 높았다.
2011년을 조사를 기준으로 미혼일 경우 주요 우울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3.25배 높았고 흡연을 한다면 3.01배, 실업자일 경우 2.96배, 소득이 낮은 경우 2.59배 주요 우울 장애가 더 많이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나이보다는 소득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남성과 여성간에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위험 요인이 다르다는 의미다.
2011년을 기준으로 여성은 평균 이하의 가구 소득을 벌수록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위험이 2.59배 증가했다.
이어서는 음주를 하면 위험이 2.47배 높았으며 취업에 하지 못했을 경우 2.04배, 30-44세의 나이가 각 2.03배 주요 우울 장애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정부의 정책 수립은 물론 의료 자원의 배분과 치료 전략에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의료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취약한 그룹에 우선 배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정책적 우선 순위를 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모든 사회인구학적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경향을 규명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에 맞춰 의료 자원의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남성은 나이가, 여성은 소득이 취약 요소라는 점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정책 입안자, 즉 정부가 그들에게 충분한 의료 자원을 할당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나아가 일선 임상 의사들이 적절한 선별 및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29세 미만의 남성과 평균 이하 소득을 가진 여성 등이 대표적인 취약 집단이라는 것이 확인됐으며 따라서 이들에 대해 대대적인 의료 자원을 할당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첫 주요 우울장애 유병률과 사회인구학적 요인 분석
오는 10월 1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한국의 사회인구학적 요인별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유병률 추이와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평균의 두배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주요 우울 장애(MDD)의 유병률과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유병률 및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대해서는 일부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등만이 있을 뿐 구체적인 의학적 데이터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일반 인구 데이터를 다양한 우울증 척도와 직접 비교하기도 어려운데다 그나마 이뤄진 연구조차 단기에 그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대한 합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경북대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장성만 교수를 비롯한 다기관 연구진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인구 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근거를 만든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주요 우울 장애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과연 어떠한 사회인구학적 요인이 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초 자료가 필요하다는 합의에 의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1년 전국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참여한 6208명을 비롯해 2006년 조사의 6466명, 2011년 조사의 5986명 등 총 1만 8807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세부 분석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진행된 최장 기간, 최대 규모의 주요 우울 장애 분석 연구다.
유병률 10년만에 두배 증가…남성은 나이, 여성은 소득 주요 요인
그 결과 우리나라 인구 중 주요 우울 장애의 유병률은 예상대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었다. 2001년 조사에서는 전체 인구의 1.6%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2.5%로 올라간 뒤 2011년에는 3.1%로 급증한 것. 10년만에 유병률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한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보면 남성과 여성간에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일단 남성의 경우 10년간의 분석 결과 나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도 29세 이하에서 주요 우울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2006년에는 3.32배, 2011년에는 7.42배로 매우 강력한 위험 인자로 부각되고 있었던 것.
또한 음주도 주요 우울 장애에 빠질 위험을 2006년 조사에서는 3.35배, 2011년 조사에서는 4.77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결혼을 안할 수록, 도시에 살수록, 평균 이하의 소득을 얻을 수록 주요 우울 장애에 따질 위험이 높았다.
2011년을 조사를 기준으로 미혼일 경우 주요 우울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3.25배 높았고 흡연을 한다면 3.01배, 실업자일 경우 2.96배, 소득이 낮은 경우 2.59배 주요 우울 장애가 더 많이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나이보다는 소득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남성과 여성간에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위험 요인이 다르다는 의미다.
2011년을 기준으로 여성은 평균 이하의 가구 소득을 벌수록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위험이 2.59배 증가했다.
이어서는 음주를 하면 위험이 2.47배 높았으며 취업에 하지 못했을 경우 2.04배, 30-44세의 나이가 각 2.03배 주요 우울 장애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정부의 정책 수립은 물론 의료 자원의 배분과 치료 전략에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의료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취약한 그룹에 우선 배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정책적 우선 순위를 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모든 사회인구학적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경향을 규명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에 맞춰 의료 자원의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남성은 나이가, 여성은 소득이 취약 요소라는 점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정책 입안자, 즉 정부가 그들에게 충분한 의료 자원을 할당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나아가 일선 임상 의사들이 적절한 선별 및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