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9월부터 시장 진입 전망 본격 경쟁 예고
비급여권 가격 경쟁력 관건…로슈, 오리지널 강조할 듯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인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1200억원대에 달하는 처방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슈가 오리지널의 특성을 활용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령제약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비지주(베바시주맙)의 국내 판매 파트너쉽을 맺고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바스틴의 국내 매출은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 약1200억원을 상회하는 상황.
지난 5년간 매출 추이를 살펴봤을 때 ▲2016년 806억 원 ▲2017년 920억 원 ▲2018년 1044억 원 ▲2019년 1192억 ▲2020년 1180억 원 등으로 지난해 상승폭이 조금 꺾였지만 매년 의약품 매출 상위권에 위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5년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로 첫 허가를 받은 후 폐암 등 여러 분야의 암 치료에서 병용요법이 두각을 보이며 꾸준히 영향력을 확장한 것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8월 발표한 '2020년 국내 의약품·의약외품 생산 수출 및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아바스틴은 완제 의약품 수입실적 상위 10개 품목 중 9062만 달러(한화 약 1059억원)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 수입실적 상위 10개 업체를 살펴봤을 때도 로슈는 2억9337만 달러(한화 약 3426억 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바스틴이 약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로슈 입장에서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등장이 반갑지 않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의 상황을 확장해 봤을 때 로슈는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으로 아바스틴의 영향력 축소를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7월 로슈의 상반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아바스틴은 전 세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까이 감소하면서 16억4500만 스위스프랑(약 2조57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유럽으로 약 69% 가까이 감소했으며 미국에서도 47%가까이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에 대한 이유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에 의한 매출 침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역시 보령제약이 아바스틴 대비 37% 낮은 보험약가를 통해 시장 확장성을 어필하고 있는 상황, 아바스틴은 현재 100mg 33만387원, 400mg 107만5351원으로 온베브지는 100mg 20만8144, 400mg 67만7471원 선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월 허가받은 화이자제약의 바이오시밀러 자이라베브가 출시될 경우 시장 경쟁은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아바스틴의 약가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다른 오리지널 약의 사례를 봤을 때 아바스틴이 매출 감소를 겪더라도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이나 미국에선 가격 메리트가 꽤 있지만 국내는 산정특례 등으로 환자 실제 부담은 비슷하다"며 "시밀러가 들어오면 오리지널의 약가가 깎이기 때문에 오리지널에 대한 선호도는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측이다.
또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는 "대장암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부분 급여가 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5%밖에 돼 큰 차이가 안 난다"며 "처방 패턴이 금방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가격체감이 느껴지는 비급여 영역에서는 고려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국내 약가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로슈의 우선 방어 전략은 오리지널이 가진 경험과 안전성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아바스틴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임상연구를 많이 했고 처방경험에 대한 강점을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바스틴이 병용요법 활용 등 오리지널리티를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당연한 말이지만 이건 오리지널을 가진 입장의 접근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장 환경 변화 자체는 불가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슈가 오리지널의 특성을 활용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령제약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비지주(베바시주맙)의 국내 판매 파트너쉽을 맺고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바스틴의 국내 매출은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 약1200억원을 상회하는 상황.
지난 5년간 매출 추이를 살펴봤을 때 ▲2016년 806억 원 ▲2017년 920억 원 ▲2018년 1044억 원 ▲2019년 1192억 ▲2020년 1180억 원 등으로 지난해 상승폭이 조금 꺾였지만 매년 의약품 매출 상위권에 위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5년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로 첫 허가를 받은 후 폐암 등 여러 분야의 암 치료에서 병용요법이 두각을 보이며 꾸준히 영향력을 확장한 것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8월 발표한 '2020년 국내 의약품·의약외품 생산 수출 및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아바스틴은 완제 의약품 수입실적 상위 10개 품목 중 9062만 달러(한화 약 1059억원)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 수입실적 상위 10개 업체를 살펴봤을 때도 로슈는 2억9337만 달러(한화 약 3426억 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바스틴이 약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로슈 입장에서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등장이 반갑지 않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의 상황을 확장해 봤을 때 로슈는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으로 아바스틴의 영향력 축소를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7월 로슈의 상반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아바스틴은 전 세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까이 감소하면서 16억4500만 스위스프랑(약 2조57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유럽으로 약 69% 가까이 감소했으며 미국에서도 47%가까이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에 대한 이유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에 의한 매출 침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역시 보령제약이 아바스틴 대비 37% 낮은 보험약가를 통해 시장 확장성을 어필하고 있는 상황, 아바스틴은 현재 100mg 33만387원, 400mg 107만5351원으로 온베브지는 100mg 20만8144, 400mg 67만7471원 선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월 허가받은 화이자제약의 바이오시밀러 자이라베브가 출시될 경우 시장 경쟁은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아바스틴의 약가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다른 오리지널 약의 사례를 봤을 때 아바스틴이 매출 감소를 겪더라도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이나 미국에선 가격 메리트가 꽤 있지만 국내는 산정특례 등으로 환자 실제 부담은 비슷하다"며 "시밀러가 들어오면 오리지널의 약가가 깎이기 때문에 오리지널에 대한 선호도는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측이다.
또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는 "대장암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부분 급여가 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5%밖에 돼 큰 차이가 안 난다"며 "처방 패턴이 금방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가격체감이 느껴지는 비급여 영역에서는 고려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국내 약가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로슈의 우선 방어 전략은 오리지널이 가진 경험과 안전성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아바스틴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임상연구를 많이 했고 처방경험에 대한 강점을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바스틴이 병용요법 활용 등 오리지널리티를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당연한 말이지만 이건 오리지널을 가진 입장의 접근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장 환경 변화 자체는 불가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