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의약학술팀 기자
지난 6일부터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코로나 관련 주제가 주요안건으로 다뤄졌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도 그 중 하나.
국회는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무소속, 부산 수영구)은 "정부 심사가 복잡한건가, 기업체 기술이 부족한 것인가"며 "정부가 치료제 등을 개발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도 내년 예산마저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연숙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 역시 국내 제약사의 백신 개발 및 정부 지원 미흡 상황을 언급했다.
해외에서는 10개국에서 22개의 백신을 개발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하나도 개발을 못하고 있는데 국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3상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봤을 때 이러한 국회의 지적은 제약바이오업계로서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백신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여러 협의체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논의된 공통적인 시각은 코로나 백신을 단시간 내에 개발하기 쉽지않다는 것. mRNA 백신 역시 이제야 2개의 컨소시엄이 가동되면서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백신 개발지원, 글로벌 백신 허브 등 백신과 관련된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의문부호를 붙이고 있는 상태다.
실제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백신 전문가로서 정부의 지원책은 당연히 찬성하지만 그간 일관성 있게 대응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며 "백신 개발이라는 게 기초 연구부터 많은 부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간이 길어질 경우 문제가 생길 여지도 다분하다"고 밝혔다.
즉, 당장 백신 개발이나 산업 육성의지가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바이오분야에서 얼마만큼의 '인내심'을 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의미.
이런 상황에서 "왜 우린 아직까지"라는 지적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지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최 의원이 바이오 제약 기업 백신개발 역량을 진작 끌어올렸어야 한다는 지적은 타당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 복지부의 혁신형제약기업 지원이 9년간 62곳에 1조110억원의 지원에도 코로나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2곳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산업의 상황을 모른 채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이런 상황이다 보니 "내년에는 글로벌 백신 허브와 관련해 국감에서 지적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지나가는 농담도 마냥 웃어넘길 수 없는 말이 되는 모습이다.
다만, 국회가 언급한 것처럼 정부가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언급해 놓고 내년예산 삭감을 했다면 국회뿐만 아니라 정부의 '인내심'도 벌써 바닥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해볼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업계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정말 미래의 먹거리라면 당장의 성과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백신 허브와 같이 최소 5년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보는 긴 호흡을 가져가야 하고 이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약이든 백신이든 당장 돋을 쏟아붓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긴안목과 투자를 병행해야 가능한 일이다.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mRNA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도 투자의 산물이다.
결국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에 대한 반성과 비판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면 '왜 지금까지'라는 조급한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라는 인내심을 발휘해야할 때가 아닐까?
국회는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무소속, 부산 수영구)은 "정부 심사가 복잡한건가, 기업체 기술이 부족한 것인가"며 "정부가 치료제 등을 개발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도 내년 예산마저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연숙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 역시 국내 제약사의 백신 개발 및 정부 지원 미흡 상황을 언급했다.
해외에서는 10개국에서 22개의 백신을 개발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하나도 개발을 못하고 있는데 국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3상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봤을 때 이러한 국회의 지적은 제약바이오업계로서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백신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여러 협의체와 심포지엄 등을 통해 논의된 공통적인 시각은 코로나 백신을 단시간 내에 개발하기 쉽지않다는 것. mRNA 백신 역시 이제야 2개의 컨소시엄이 가동되면서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백신 개발지원, 글로벌 백신 허브 등 백신과 관련된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의문부호를 붙이고 있는 상태다.
실제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백신 전문가로서 정부의 지원책은 당연히 찬성하지만 그간 일관성 있게 대응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며 "백신 개발이라는 게 기초 연구부터 많은 부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간이 길어질 경우 문제가 생길 여지도 다분하다"고 밝혔다.
즉, 당장 백신 개발이나 산업 육성의지가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바이오분야에서 얼마만큼의 '인내심'을 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의미.
이런 상황에서 "왜 우린 아직까지"라는 지적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지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최 의원이 바이오 제약 기업 백신개발 역량을 진작 끌어올렸어야 한다는 지적은 타당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 복지부의 혁신형제약기업 지원이 9년간 62곳에 1조110억원의 지원에도 코로나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2곳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산업의 상황을 모른 채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이런 상황이다 보니 "내년에는 글로벌 백신 허브와 관련해 국감에서 지적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지나가는 농담도 마냥 웃어넘길 수 없는 말이 되는 모습이다.
다만, 국회가 언급한 것처럼 정부가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언급해 놓고 내년예산 삭감을 했다면 국회뿐만 아니라 정부의 '인내심'도 벌써 바닥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해볼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업계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정말 미래의 먹거리라면 당장의 성과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항상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백신 허브와 같이 최소 5년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보는 긴 호흡을 가져가야 하고 이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약이든 백신이든 당장 돋을 쏟아붓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긴안목과 투자를 병행해야 가능한 일이다.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mRNA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도 투자의 산물이다.
결국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에 대한 반성과 비판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면 '왜 지금까지'라는 조급한 보다는 '앞으로 어떻게'라는 인내심을 발휘해야할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