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가

정은별 의대생(원광의대 본과 1년)
발행날짜: 2022-01-17 05:45:50 수정: 2022-01-20 21:35:45
  • 정은별 학생(원광의대 본과 1학년)


임상 의사라는 획일화된 진로를 추구하기보다는 의학 외에도 흥미를 느끼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접목하고 싶다는 개인적 가치관과 메디컬 매버릭스(Medical Mavericks)가 추구하는 가치가 상통한다고 생각해 단체 발족 이전부터 비임상 진로와 관련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매버릭스에 계속 몸담게 되었다.

운영진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회원으로서 진로 세미나, 의연회 게더링(gathering), 부스 운영 등에 참가하며 여러 분야로 진출한 선배 의사 선생님들의 경험과, 비임상 진로에 관심 있는 선후배 학생선생님들을 만나 교류했다. 그 다음 해부터는 운영진으로서 의학교육 및 시사 이슈에 대한 정기적 칼럼 기고, 의대생 진로탐구생활 인터뷰에 참여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회원들끼리 행사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거나 관심분야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관심분야별 오픈채팅방을 만들어보고, 네트워킹 소모임도 구성해보았으나 진행에 있어서 녹록치 않았다.

모니터 너머에 존재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마주하고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교류에 있어서 원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모임 인원 제한이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으며 학교 및 학년이 서로 다른 의대생들의 경우 각자 학사일정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공통된 오프라인 모임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300명이 넘는 회원들 간의 교류는 고사하고, 전국에 흩어져있는 20명 가량의 운영진들간에도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바쁜 학사일정을 소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체에 대한 애정과 비임상 진로에 대한 열정을 기반으로 진로 세미나 및 각종 인턴십, 인터뷰, 멘토링, 봉사활동을 조직적으로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한 동료 운영진분들, 각 학교에 꾸준히 매버릭스 행사를 홍보해주신 학교 대표분들께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 번이라도 매버릭스의 행사에 참여해 본 적이 있거나, 아직 매버릭스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임상 외의 다른 길에 흥미나 궁금증이 있는가?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매버릭스의 회원 또는 운영진으로 함께 하며 자신이 원하는 학교 밖 배움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Do what you like, just be a Medical Mave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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