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기술∙RNA∙단백질 등 활용한 바이오신약 개발 초점
테네바이오 인수 및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등과 협력
암젠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까지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인수 및 R&D에 나서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협력을 통해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암젠이 지난해 7월 인수한 기업은 인간 중쇄 항체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테네바이오. 이를 통해 새로운 항체 플랫폼과 함께 전립선암 포트폴리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테네오바이오가 독점적으로 보유하던 '이중특이성 및 다중특이성 항체 기술'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암젠의 주요 치료영역 전반에서 신약 후보 물질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암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표적 결합체에 대한 간소화된 염기서열 기반 발굴 접근 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중쇄 전용 플랫폼' 기술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이중특이성 T세포 결합체(BiTE) 플랫폼과 차별화된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T세포관여항체 분야에서 리더십을 보유하게 됐다.
암젠 데이비드 리즈 연구개발 수석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이중특이성 및 다중특이성 항체 치료제를 출시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 역량이 강화됐다"며 '테네오바이오의 항체 플랫폼은 암젠이 보유한 기존 역량을 보완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여러요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키스 테라퓨틱스와 'RNA 선택적 파괴 저분자 치료제' 개발 시작
R&D분야로 눈을 돌려보면 암젠은 지난 11일, '아라키스 테라퓨틱스(이하 아라키스)'와 새로운 'RNA 분해 저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치료제는 핵산분해효소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RNA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저분자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양 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각 보유하고 있던 RNA 플랫폼을 통합하고 활용할 계획. 암젠의 RNA 플랫폼으로는 다중특이적 분자를 식별하고, 이 분자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광범위한 세포 메커니즘에 개입할 가능성을 제공하게 된다.
또 아라키스의 rSM 플랫폼은 RNA 표적 저분자 물질을 식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암젠 글로벌 R&D 총괄 부사장 레이먼드 데샤이에스 박사는 "RNA 표적 분해는 신약 발굴과 개발의 경계를 넓히는 흥미로운 분야"라며 "암젠이 보유 중인 유도 근접 전문 지식과 아라키스의 플랫폼을 결합해 약물로 개발할 수 있는 유전체를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활용 치료제 개발 가속화…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과의 협업
다른 한편으로는 암젠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단백질 기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
올해 초에도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이하 제너레이트)과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협약을 맺었으며, 두 회사는 다중양식(멀티모달리티)을 활용해 5개의 임상 표적에 대한 단백질 치료제를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제너레이트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암젠은 협약을 통해 기존에 보유하던 R&D 연구 기술과 더불어 항체, 펩타이드, 효소,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를 더욱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데이비드 부회장은 "컴퓨터를 활용한 접근방법으로 표적을 대상으로 최적의 물질을 디자인할 수 있는 과학의 전환점에 놓여있다"며 "제너레이트와 암젠의 강점이 결합돼 최적의 치료효과를 내포한 새로운 단백질 서열을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