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시술 중 심정지 환자에 즉각 활용 가능"
이대목동병원 심혈관조영실은 최근 전용 최신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체외막 산소 공급 장치) 장비를 도입하고 에크모 전담 전문의를 지정하는 등 응급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에크모는 환자의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정상 작동되지 않고 약물이나 인공호흡기, 제세동기 등 다른 치료로도 회복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기계 순환 보조 장치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범 교수(부정맥센터장)는 "심혈관조형실에 전용 에크모를 배치함으로써 응급 시술 상황 중 심정지가 오는 환자에게 즉각 에크모를 활용할 수 있다"라며 "1, 2분이 아까운 골든아워를 최대한 사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심혈관조영실에서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50대 남성 A씨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응급시술을 받던 중 갑자기 부정맥이 와 심장이 멎었다. 세 차례의 전기충격 및 심폐소생술에도 심장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진은 즉각 에크모 치료를 할 수 있다.
에크모 전담 전문의 정소담 교수는 "에크모를 준비하는데 2분, 에크모를 다는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라며 "신속한 조치 덕에 A씨는 다음날 바로 에크모를 제고했고 폐렴 등 다른 합병증 치료 후 걸어서 퇴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본관 3층에 심혈관조영실을 확장 개소하고 최첨단 혈관 조영 촬영 장비를 도입, 진단부터 시술까지 한번에 진행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등으로 이뤄진 전문 진료팀은 365일 24시간 당직으로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