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바캐프리모리스 나규흠 대표
엑소좀 신약개발 1호 목표 블루 오션 공략 박차
"아직 엑소좀 기술이 태동단계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세계최초 엑소좀 치료제 타이틀을 목표로 개발에 매진 중에 있다."
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외소포로 세포 간 신호 전달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는 엑소좀은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각광받고 있다.
질병 특이적인 바이오마커로서 진단분야에서 상용화가 시작돼 치료 용도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엑소좀 기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특히,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초의 엑소좀 치료제 타이틀을 가져간 기업이 없는 만큼 개발에 열을 올리는 기업에게도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프리모리스 역시 제대혈 줄기세포와 엑소좀,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시스템)용 인공나노소포체 등을 통해 최초의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프리모리스를 이끌고 있는 나규흠 대표는 30여 년간 동아쏘시오홀딩스 바이오텍연구소장, 동화약품 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그가 초기 경쟁이 치열한 엑소좀 신약개발 시장에서 최초를 자신 있게 언급하는 이유는 프리모리스가 선택한 전략에 이유가 있다.
프리모리스의 기술은 엑소좀 관련 기술과 엑소좀을 통한 약물전달기능(DDS)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제대혈로부터 GDF-3 유전자(줄기세포 특성 유지)를 고발현하는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는 기술과 독자적인 세포배양 환경 조성을 통해 '재생 및 항염 기능이 강화된 엑소좀을 고농도로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
또 약물전달기능의 경우 다양한 약물을 탑재해 타깃하는 기관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인공나노소포체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가장 먼저 개발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기능강화엑소좀(ExoPlus) 기반 창상(화상) 치료제. 이미 베스티안병원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치료효과를 확인만 만큼 미래 캐시카우 파이프라인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규흠 대표는 "화상환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현재 화상치료제는 대부분 자가·동종 세포치료제로 매우 고가이고 보험적용에 제한을 받아 병용이 어렵다"며 "프리모리스의 화상치료제는 효능이 뛰어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규흠 대표는 창상 중에 1회 처방이 가능한 화상을 표적으로 해 임상진행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어 최초의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능강화 엑소좀 치료제는 올해 IND에 진입해 내년 중에 임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며 "이미 코디악 같은 회사가 2~3년 임상이 빠르지만 암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화상치료제 개발이 속도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즉, 창상 중에 1회 처방이 가능한 화상을 타깃으로 해 임상진행이 빠르고 베스티안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만큼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코디악사와의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
또한 프리모리스는 약물전달기능 플랫폼(DDS Platform)기술을 이용한 파이프라인 확장도 꾀하고 있다.
현재 항암 분야 등 많은 신약이 적절한 약물표적 기술과 함께 해당 약물을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약물을 탑재해 전달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
이러한 기술을 통해 나규흠 대표는 엑소좀 의약품을 상용화하고, 인공나노소포체를 이용한 파이프라인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나규흠 대표는 "엑소좀 분야는 유망 분야이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허가 사례가 없어 허가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세계 최초의 엑소좀 의약품 상용화에 성공함과 동시에, 폐암치료제와 치매치료제 등 인공나노소포체를 이용한 파이프라인 확대로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나규흠 대표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벤처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산업생태계를 다질 수 있는 성공사례를 남기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성공하는 바이벤처 기업이 많이 나와야 산업 전반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업계나 정부의 시각 역시 성장토대를 만들기 위해 하나씩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유인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