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 관련 의혹 관련 입장문 발표
국회, 내달 3일 청문회 확정…복지위 의원들 자료 제출 압박
보건복지부 정호영 장관 후보자가 26일 최근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거듭 해명에 나섰다. 반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정 후보자는 개인정보를 핑계로 자료제출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면서 거듭 꼬집었다.
정 후보자는 먼저 아들의 병역 특혜 관련해 "개검증을 포함해 5명의 의사가 교차검증했다"며 "3번의 MRI와 1번의 CT검사를 통해 확인, 2015년 당시 판정도 정확했음을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의대 편입학과 관련해서도 경북대병원의 자원봉사자는 누구나 신청만하면 가능했고, 청탹을 할 필요도 없으며 실제로 근무한 기록도 국회에 제출했다고 했다.
편입학 평가과정 또한 부당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딸의 경우 불합격이었으니 상위 합격자 중 교차합격으로 인한 포기자 때문에 예비5번으로 추가 합격한 것"이라며 "아들의 경우 객관적인 성적 자체가 높았다"고 전했다.
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대부분이 과장되거나 허위적인 의혹이 다수라는 게 정 후보의 입장이다.
그는 "하나라도 부당하거나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허위, 조작 등 불법은 물론이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어떠한 부당 행위를 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와 자녀들 그리고 모교이자 일터였던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져야한다고 믿고 설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자녀 관련 내용을 해명하는데 할애하면서 보건복지정책에 대한 구상은 입장문 말미에 담겼다.
그는 ▲감염병 대응체계 개선 ▲돌봄과 의료가 융합된 보건복지체계 혁신 ▲필수의료 지역 완결형 보건의료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노후소득 보장체계 등 4개 굵직한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국회 복지위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계획안을 의결, 내달 3일 정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키로 했다.
전체회의에 자리한 복지위 의원들은 정 후보의 자료제출 여부를 두고 거듭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편입학 의혹 관련 자료 요청했는데 성실하게 제출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의대 편입학관련된 부분이 미흡하다"고 했으며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장)은 "국회가 요구한 자료 중 30%만 제출했다. 70%가 미제출 상태다. 앞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례를 비춰볼 때 이런 적은 없었다"며 "이는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는 윤석열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또한 "핵심적인 필수자료는 도착하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며 "무엇으로 후보자의 결격사유를 판단하느냐. 복지부도 후보자를 재촉해 개인정보 핑계로 자료제출을 거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정부 출범 이후 야당에서 여당 간사가 되는 강기윤 의원(국민의힘)도 자료제출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