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영상의학회 개봉박두…혁신 기업들 총 출동

발행날짜: 2022-07-13 12:00:00 수정: 2022-07-13 13:43:01
  • ECR 2022 오스트리아 빈에서 현지시각으로 13일 개막
    전 세계 250여개 기업들 참여…뷰노와 루닛 등 선봉장

뷰노와 루닛, 메디컬아이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 의료기기 기업들이 오는 13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유럽 영상의학회(ECR 2022)에 출사표를 던지고 오스트리아로 향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세계 유수 의과대학들과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나서는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로 꼽히는 ECR 2022가 현지시각으로 13일 막을 올린다.

유럽 영상의학회는 현지시각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연례 학술대회(ECR 2022)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게 최대 영상의학회라는 명성에 맞게 이번 학회에서는 전 세계 기업들 250여개가 참여해 각자의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세계 시장으로 나가고자 하는 국내 혁신 기업들도 앞다퉈 현지에 전시 부스를 차리고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중인 상태다.

일단 전 세계적으로 핫 토픽으로 꼽히는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이 선봉장으로 세계 시장의 포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잇따라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뷰노가 대표적인 경우.

뷰노는 이번 학회에서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영상의학 분야 솔루션인 뷰노메드 라인 4개 제품을 전시하느 한편 제품의 임상 적용 사례를 알리기 위한 연구 결과를 준비했다.

일단 전시 부스에서는 뷰노메드 흉부CT AI™과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딥브레인®이 유럽 고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이들 제품들 모두 CE 인증을 마치고 유럽 판매에 들어간 상태.

또헌 학회 내 인공지능(AI) 전문 전시관인 'AIX(AI Exhibition)'에서 발표를 맡아 해외 각국 의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뷰노메드 솔루션의 활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구 발표 세션에서도 참여해 뇌 MRI 분석 영역에 적용된 AI 기술 관련 2건의 초록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각 발표는 뇌 MRI 기반 치매 진행 예측 딥러닝 알고리즘의 성능과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매로 전환될 위험을 AI 모델이 미리 예측해 환자의 조기 진단에 기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뷰노 이예하 대표이사는 "이번 학회를 통해 유럽 CE 인증을 받은 뷰노메드 솔루션을 전 세계 의료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며 "유럽 현지에서 기존 및 잠재 고객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해외 사업 성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루닛도 촉박한 일정을 쪼개 유럽 영상의학회에 참여한다.

루닛 또한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를 전면에 내세운 상황.

우선 루닛은 유방촬영술 검사를 통해 비록 현재는 암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5년 내 유방암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AI 이미징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기존 유방암 예측 모형(BCSC)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함께 진행한 공동 연구 2편도 발표한다. 양측은 이번 학회에서 유방촬영술 검사 주기 사이에 발생하는 암인 간격암(Interval Cancer)을 발견하는 데 루닛 인사이트 MMG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루닛은 스위스 바젤대병원과 함께 루닛 인사이트 CXR 관련 연구초록도 발표한다. 이 논문은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의료영상을 판독한 결과로 정확도가 97.3%로 높게 나타났으며 판독에 걸린 시간도 AI 없이 판독했을 때 23.2초에서 AI 활용 시 14.1초로 약 40% 감소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루닛의 차별화된 AI 영상분석 솔루션의 기술력을 소개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학회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속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만 유럽으로 건너간 것은 아니다. 혁신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도 유럽의 파트너를 찾아 잇따라 학회 현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메디컬아이피는 AI 기술을 활용해 CT, MRI 등 의료영상에서 장기 및 병변, 체성분 등을 분할해내고 이를 3D 모델링, 가공해 해부학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현하는 의료 솔루션을 들고 유럽을 찾는다.

또한 의료영상 기반 디지털 트윈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로 확장해 3차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구현함으로써 가상 공간에서의 해부학 실습 교육, 술기 향상 훈련, 치료를 위한 수술 내비게이션 등을 가능케 하는 의료 메타버스 기술도 이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노레이도 이번 학회에 이동형 씨암과 유방 질환 진단 장비를 들고 유럽에서의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제노레이의 이동형 씨암 'OSCAR Prime'은 5.3kw의 고출력 엑스선 발생기와 대면적 평판디텍터(FPD)로 선명한 수술 부위 투시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함께 전시되는 'HESTIA'는 디지털 입체촬영(DBT) 기능을 탑재해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유방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제노레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이 기능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제노레이 관계자는 "유럽이 비록 최근 정세가 불안정하지만 인구 고령화 추세로 국민 소득 중 의료비 지출 비중이 큰 국가들이 많다"며 "첨단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럽 지역에서의 인지도 제고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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