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에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중화 항체 분석 연구 게재
5세 미만 빠르게 항체 생성…농도도 1년 가까이 높게 유지
나이가 어릴 수록 코로나 감염에 따른 중화 항체의 생성이 빠르며 농도와 기간도 오래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아청소년의 재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연구 결과로 향후 백신 접종 등의 방역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 감염 후 중화항체 수준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pediatrics.2022.3072).
지금까지 나온 역학 데이터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경우 중장년층이나 노령층보다 코로나 감염에 따른 증상이 경미하며 치명률과 사망률 또한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감염 후 재감염 위험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는 것이 사실. 중화 항체의 강도와 내구성에 대한 데이터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싱가폴 국립의과대학 치푸영(Chee Fu Yung)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코로나에 감염된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항체 분석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소아청소년의 항체 수준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싱가폴의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126명을 대상으로 중화 항체의 양과 농도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중 72%는 대부분 콧물 등의 경증 수준에서 코로나를 넘겼고 중증도 이상으로 악화된 환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항체의 수준은 감염 후 1~3개월 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약 84%의 중앙값을 기록한 것. 이는 나이대와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일어났다.
중화 항체의 수준은 9~13개월에도 중앙값 69.8%로 상당히 높게 유지됐다. 적어도 1년 내외의 기간 동안에는 재감염 위험이 현저하게 낮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수치는 나이가 어릴 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급성기 동안의 수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실제로 급성기 즉 1개월 미만에서 중화 항체 수치를 분석하자 5세 미만이 71.6%로 가장 높았고 12~16세가 49.9%로 가장 낮았다. 특히 5세 미만의 코로나 감염 환자들은 감염 후 무려 16개월까지 이러한 수치가 꾸준히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소아청소년에 대한 중화 항체의 강력한 내구성에 대한 증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치푸영 박사는 "나이가 어릴 수록 중화 항체가 매우 빠르게 생성됐으며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코로나에 감염된 소아청소년의 경우 재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크게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연구는 코로나 감염 후 백신 접종 등의 전략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적어도 소아청소년의 경우 최소 1년까지 재감염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