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등 전문가 출신 찾던 윤 정부, 관료출신 장관 내정
장관 인사청문회·국정감사 일정 겹칠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은 오랜 시간 공석이었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조규홍 제1차관(56세)을 내정했다.
당초 의사출신, 국회의원 출신 인사가 장관 후보자로 물망에 올랐으나 내부 검증과정에서 정리하면서 지명에 이르지 못했다.
윤 정부는 장고 끝에 기획재정부 출신 공무원인 조규홍 제1차관을 장관으로 올리는 것을 택했다.
조 차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콜로라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행정고시 출신(32회)으로 기획재정부(당시 기획예산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2008년 기획재정부 예산제도과장, 장관정책보좌관,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 기재부 핵심 부서에서 중책을 맡아왔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 EBRD이사를 지낸 후 지난 5월 복지부 제1차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현 정부가 복지 분야 정책을 추진하는 복지부 제1차관에 기재부 출신을 임명하자 복지부 내부에서는 '복지' 예산을 줄이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는 지적이 거셌다.
하지만 정부는 조 차관을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의료계는 물론 시민단체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복지부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정식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내달 4일 국정감사 일정과 인사청문회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