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의학 중재적 바이오연구 자문…"주 2회 출근, 노모와 생활"
문정부 마지막 복지부장관, 총선 사전준비 부인 "정치에 관심 없다"
문정부 마지막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한 권덕철 전 장관이 전북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전북대에서 공학과 의학을 접목한 중재적 의료기술 개발 자문을 맞으며 제2 인생을 시작했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권덕철 전 복지부장관은 10월 1일자로 전북대 중재적 메카노 바이오 기술융합센터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권 전 장관(1961년생)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시 31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보건산업진흥원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후반기 장관직을 수행했다.
그는 2020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복지부 장관에 재임하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계와 소통을 통한 방역의료 컨트롤타워 수장 역할을 담당했다.
퇴임 후 모교인 성균관대 교수 임용이 점쳐졌으나 그는 고향인 전북을 선택했다.
앞서 전북대는 지난 9월 중재적 메카노 바이오 기술융합 연구센터 개소식을 갖고 혁신 치료기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연구센터는 최소 절개인 중재적 의료와 생체 기계적 자극 등을 연구해 질병의 매카니즘 규명과 혁신 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전 장관은 석좌교수로 의료기술 개발과 제품화 등에 필요한 인·허가 그리고 보건의료 법과 제도 등의 자문을 담당한다.
그는 "성균관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은 인재가 넘치나 지방대는 사정이 다르다. 전북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공학과 의학을 결합한 중재적 의료기술 개발에 필요한 법과 제도적 자문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주 2회 전북대학교로 출근해 고향인 남원에 계신 노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계 일각에서 권 전 장관의 고향인 전북행을 놓고 총선 준비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남원시 주최 춘향골 아카데미에서 '나의 고향 남원의 미래를 생각한다' 주제 특강을 했다.
권 전 장관은 "주위에서 정치를 권유하는 분들도 있지만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고 "지방대 소멸 위기 속에서 전북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안하다"며 "장관 재직 동안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동고동락한 복지부 동료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