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공동…서홍관 원장 "남북 보건협력 강화"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23일 고양시와 공동으로 '남북한 암용어사전'(사진)을 출간했다.
남북한 암용어사전은 남북한 의료진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진료 현장에서 효과적인 암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책자는 국내 최초로 남북한의 암용어를 비교했다. 지난 2019년 국립암센터에서 출판한 '우리말 암용어사전'을 기반으로 각 진료과에서 다빈도로 사용하는 1200개의 암용어를 선정해 알기 쉽게 정리했다.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수행한 남북 질병언어 비교연구의 세 번째 결과물이다. 2020년에는 통일부 하나원과 '남북한 질병언어 소통사례집'(2020)을 출간했고, 2021년 통일부 하나원 및 고양시와 공동으로 '진료실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2021)을 발간한 바 있다.
서홍관 원장은 "분단 77년, 우리 민족이 남한과 북한으로 갈린 뒤 남과 북의 언어는 크게 이질화됐으며 특히, 암 관련 분야를 비롯한 의료 전문 용어의 이질화로 인해 남북한 의료진 사이의 소통과 환자와의 소통 어려움으로 분단의 고통이 배가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해왔다"고 전했다.
서 원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인 고양시의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 대상 다양한 맞춤형 지원 사업과 남북 보건의료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가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