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지속 증가 "시립병원 지역사회 역할 수행"
보라매병원이 시민들의 우울증과 불안 장애 극복을 위한 공황장애 특화 전략에 나섰다.
서울시 보라매병원(병원장 정승용)은 3일 현대사회에서 만연한 우울과 불안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황장애 클리닉'을 개소,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황장애란 강렬한 불안(공황 발작)이 엄습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전반적인 불안이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3~14%가 1년에 한 번 이상 공황 발작을 겪는다. 발작 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이 지속되며 나아가 비현실감과 죽을 것 같은 공포를 경험한다.
지난 2021년 상반기 10대 여성 중 공황장애 환자는 지난 5년간 3배로 증가할 만큼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공황장애 클리닉은 총 10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전반부(4주)는 집단 상담으로 진행하며 8명 내외의 구성원들이 공황과 불안을 이해하고 발작 시 호흡법과 인지 교정 등을 익힌다.
후반부(6주)에는 개인 상담과 바이오 피드백을 진행하는데, 신경생리학적 장비를 활용하여 심박수와 혈압, 체온과 같은 생리적 반응을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는 "롱 코비드(Long-Covid)와 경제 불황을 거치며 현대인은 우울과 불안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분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황장애 클리닉에 방문하시길 바란다"며 "시립병원에서 개소하는 전문적인 클리닉인 만큼 지역 사회에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