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허 해외 인정·병의원 개설 주력, 인니 첫 진출 유력
의료 해외진출 플랫폼 케이닥과 업무협약 협업 추진키로
대한치과협화와 의료인 해외진출 포털인 케이닥이 치과의사 해외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3일 치협에서 개최된 이날 협약식에는 치협의 박태근 협회장, 현종오 대외협력이사, 정국환 국제이사와 케이닥의 조승국 대표, 강병일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치과의사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외국가에서의 ▲치과의사 면허 인정 ▲치과병의원 개설 인정 ▲교육 및 교류 증진 등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치협은 해외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되는 신원 문제를 보증하고, 비자 발급 등 현지 정착에 필요한 각종 번거로운 절차를 지원하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다. 케이닥은 치과의사와 일반 메디컬계의 협업을 주선하고, 치과의사들의 개별적인 해외 진출 및 의료봉사 참여 등을 도울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강병일 케이닥 부대표, 조승국 케이닥 대표, 박태근 협회장, 정국환 국제이사, 현종오 대외협력이사
이들의 첫 진출지는 인도네시아 발리 주 사누르에 조성될 의료 및 웰빙 관광 경제 특별구역이 될 전망이다. 현재 케이닥은 사누르 특구에 한국형 성형, 치과 미용센터 등을 구축하기 위해 메디블록, 크리스마스성형외과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이 컨소시엄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2023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특구에 한해 외국인 의사 면허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근 국가 대비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국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해외 병원을 찾고 있고, 이에 정부는 국민들을 국내로 포섭하기 위해 의료 경제 특구를 만드는 등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사누르 특구에는 미국 메이요(Mayo) 클리닉 등이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박태근 협회장은 “국내 치과의사 수는 점점 늘어, 이제는 공급 과잉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며 “한국 치과의사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케이닥과의 이번 업무협약이 한국 치과의사 해외 진출의 물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국 대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악용해 선의의 마음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의료인을 기만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닥을 설립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인들이 외부 잡음에 휘말리지 않고 진료에만 집중해 해외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각 지역에 최적화된 해외 진출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