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이택종·도영수·이소영 교수 등 신규 의료진 대거 '채용'
부천세종병원·양지병원, 흉부·소청과 권위자 수혈 "전문 진료체계 구축"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서 필수의료 분야 정년교수 영입을 통한 진료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한림대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2일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유방 재건 분야 이택종 교수와 혈관 인터벤션 분야 도영수 교수, 소아 면역학 분야 이소영 교수 등 신규 의료진 35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택종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여 년간 유방암 환자 2600명의 유방 재건술을 시행한 권위자이다. 그는 유방 재건술 건강보험 급여화에 관여하며 유방암 절제와 동시 재건의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로 유명하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도영수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2월말 정년퇴임한 혈관기형 인터벤션 대가이며, 이소영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이대목동병원에서 소아류마티스질환과 자가면역질환, 면역결핍질환, 소아감염질환 등 진료경험을 축적한 전문가이다.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도 삼성서울병원 출신의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와 안과 공민귀, 김보희 교수를 비롯한 우수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이에 따라 두경부 재건 분야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 박리 등 망막질환 전반 치료 분야를 강화한다.
이밖에도 신생아중환자 전담의 임수연 교수와 소아응급실 전담 조경원 교수를 영입해 소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병원도 정년교수 영입으로 전문 진료 체계를 공고히 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심장수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이재원 명예교수를 진료과장으로 임명해 심장 전문병원 진료시스템을 강화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중앙대병원을 정년퇴임한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를 명예원장으로 추대해 소아진료의 밀도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년퇴임 교수 종착지가 중소병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도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시니어 교수를 영입하는 추세"라면서 "모교 대학병원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한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3월 한 달은 신규 전문의 배출에 따른 봉직의 이동과 정년퇴임 임상교수 영입 등 의사들 이직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