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 4년간 의과대학 합격 현황 분석 공개
서울권 의대진학율 4년 평균 36.7%…N수생이 강세
전국 의과대학 정시모집 합격자가 서울·경기 지역에서 55.8%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득구 의원(교육위)이 교육부로부터 2020~2023학년도 전국 정시모집 의대 신입생 선발 결과를 제출받아 정책연구단체 '교육랩공공장'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다.
전국 17개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합격자가 압도적이었다. 2023학년도에는 서울지역 합격률은 36.3%인 460명이 정시모집으로 의대에 진학했으며 4년 평균 36.7%였다.
합격자 수를 기준을 보면, 서울(36.7%), 경기 242명(19.1%)로 수도권만 50%를 차지했다. 이어 전북 92명(7.3%), 부산 89명(7.0%), 대구 88명(6.9%), 대전 45명(3.6%), 광주 44명(3.5%), 경남 43명(3.4%),
충남 41명(3.2%), 울산 34명(2.7%), 전남 16명(1.3%), 경북 16명(1.3%), 인천 13명(1.0%), 충북 12명(0.9%), 제주 9명, 강원 7명, 세종 4명 순이었다.
전국 의과대학에 수도권 출신 학생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게 다시한번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서울 지역 고3 재학생은 16.7%인데, 서울에서는 4년 평균 36.7%가 의대에 진학하고 있어, 학생 수 대비 약 2.2배가 의대로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이어 전북(1.7배), 대구(1.68배), 울산(1.17배) 순으로 많았다.
강득구 의원은 "사교육이 완비된 학군이 있는 대도시와 전국 단위 자사고가 있는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며 "놀라운 수치는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에서 최근 4년 동안 고3 재학생은 6.7%밖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의학계열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의무화됐지만 정시모집에선 서울 학생이 더 많이 의대에 합격하고 있었다는 데 주목했다. 실제로 2022년 대비 2023년도 지방 합격자 수 증가는 2.7%에 그쳤다.
강득구 의원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합격자 수가 많은 것은 사교육의 영향과 재수 이상을 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배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이 과연 공정한지, 대학에 정시 40% 선발 비율을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득구 의원은 "지역 간 격차, 부모의 경제력에 의한 격차를 방치하면서 정부가 미래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우려스럽다"며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오로지 의대만을 희망하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