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연구 통해 개발한 이론 실제 적용 추진
의사 포함 다양한 전문가 참여 다학제팀 구성 기대
건강보험공단이 우리나라만의 '주치의' 모델 실증을 위해 일산병원에 '일차의료개발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건보공단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보건의료서비스 욕구 충족을 위해 질병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 일차의료 정립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모형 4가지를 개발했다.
의사 2명 이상이 진료하도록 하는 그룹개원과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집단이 참여하는 다학제팀으로 구성된 공급자가 주치의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참여에 동의한 환자를 등록해 건강관리부터 방문진료, 비대면 관리 및 교육 상담, 지역사회 보건의료자원 연계까지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17일 문을 연 일차의료개발센터는 연구를 통해 나온 환자중심 일차의료 모형을 현장에 적용해 모형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수용성 있는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일차의료개발센터는 환자를 건강수준에 따라 분류, 환자군별 서비스 내용과 제공방식을 검증하며 다학제팀의 효율적 운영 방법, 비대면 환자관리 방식 등을 실증하고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성해 환자 연계 협력과 환자중심 모형에 대한 의료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운영 매뉴얼과 적합한 지불방식을 개발해 지역기반 환자중심 주치의 모형을 일차의료기관에 확산시킨다는 게 건보공단의 목표다.
건보공단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일차의료개발센터는 질병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일차의료를 만들어가는 한국형 주치의 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 수명향상과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건보공단의 노력을 강조했다.
일산병원 김성우 병원장도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국민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차의료가 바로 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일산병원은 보험자 병원으로서 일차의료와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