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대상포진 진료데이터 5년치 현황 공개
"심한 스트레스, 무리한 일상생활로 면역력 저하 원인"
21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4명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치료에 들어가는 진료비는 1661억원 수준이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7~21년 대상포진(B02)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현황을 20일 발표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2021년 대상포진 환자는 72만2257명으로 2017년 70만5661명 보다 2.4% 증가했다. 대상포진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2019년 73만8036명으로 정점을 찍고 71만~72만명 사이에 머무르고 있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50대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2021년 기준 60대 환자가 17만2144명으로 23.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50대가 22.4%, 40대가 15.9% 순으로 많았다. 60대 이상 보다 오히려 그 이하 나이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셈.
대상포진 환자 총진료비는 2017년 1484억원에서 2021년 1661억원으로 11.9%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9% 수준이다. 총진료비 절반에 가까운 46.1%는 50~60대에 쓰였다. 환자 한명당 진료비는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2만원만 올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연승 교수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한 일상생활로 심하게 피곤해 내가 갖고 있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다"라며 "심하게 피곤하다는 등의 이유는 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생길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증식해 신경 손상을 일으키고 신경이 분포하는 영역에 따라 수포등 피부 병변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