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리면 심혈관 질환도 위험…발병 위험 최대 12배↑

발행날짜: 2023-04-20 12:02:29
  • 영국의사협회지에 1만 8714명 대상 추적 관찰 결과 게재
    유방암과 폐암 등 밀접 연관…사망 위험도 크게 높아져

암에 한번이라도 걸리면 완치나 생존과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동시에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방암 등 일부 암의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16배까지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암에 걸린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9일 영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허트(Heart)지에는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간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heartjnl-2022-321888).

현재 암과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인구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인종과 국가에 관계없이 5대 사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이 둘간에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

퀸 메리 의과대학 자라(Zahra Raisi-Estabragh)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연 암과 심혈관 질환 사이에 연관성을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의 바이오뱅크를 통해 암 병력이 있는 총 1만 8714명을 대상으로 평균 11.8년간 추적 관찰하며 이에 대한 연관 관계를 파악했다.

결과적으로 암은 심혈관 질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암종과 완치, 생존과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 위험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방암에 걸렸던 환자의 경우 심부전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8.5배나 높았고 고혈압으로 사망할 확률도 8배나 높았다.

폐암은 더욱 이러한 위험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었다. 폐암에 걸렸던 환자의 경우 심낭염 발병 위험이 12배 이상 높아졌으며 모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2.5배나 높아졌다.

다른 암종도 마찬가지였다. 전립선암의 경우 완치와 상관없이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이 1.7배나 높았고 심혈관 위험으로 사망할 위험도 1.6배나 상승했다.

자궁암도 비허혈성 심근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3.4배 높았으며 심낭염도 3.49배 위험이 높아졌다. 또한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도 5배나 됐다.

통계적으로 보면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은 암종은 폐암으로 49.5%나 됐고 혈압암이 48.5%, 전립선암이 41%로 집계됐다.

자라 교수는 "암의 완치나 생존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혈관 질환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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