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같이 근무하기 어렵다?"
어디서나 "MZ세대는 우리랑 많이 다르다"란 얘기를 듣는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대한민국의 신조어]이다(위키백과참조).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만 심각하게 떠들고 있는 용어라는 얘기다.
그래도 이들이 1)우리 산업계 인력구조의 다수이고 중심이며, 2)주된 소비자고 또한 3)직업을 갖고 있거나 지원자이기 때문에 이들의 정체성(identity)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학자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트랜드연구가들은 MZ세대와 그 기성성세대는 많이 다른 사고와 행동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너무도 다르다는 주장이 많고 동조자가 많아 ‘진짜 달라?’라고 의문도 품기전에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르다’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이에 기업들은 각종 광고, 마켓팅 활동을 통해 ‘다르다’는 것으로 돈을 벌고 있다. 매스컴도 한몫하고 트랜드를 요약해서 파는 교수님들도 거든다.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MZ세대도 남들이 하도 떠들어대니 "내가 MZ세대이니 그렇게 행동해야되나?하고 강요당할 지경이다.
진짜 기성세대와 MZ세대가 그렇게 다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그렇게 기성세대와의 차이를 부각시키면 무슨 실익이 있을까? 기존에 구분하던 '신세대와 기성세대'에서 신세대와 MZ세대는 뭐가 다른가? 트랜드연구자들이나 마켓팅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배를 채우는 단어가 아닌가? MZ세대는 무슨 이익을 볼까? "MZ세대는 이렇다"주장들이 너무 많아 리더들이 조심스럽게 관리하게 되어 반사적이익을 누리는 것일까?
MZ세대에 대한 특성 및 인력운영방안 도출에 있어 새로운 관점과 접근을 시도하는 학자들, 컨설팅업체들, 기업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을 꼼꼼히 읽어보면 다 옳다. 그런데 다 나열형이고 그 양도 엄청나다. 어디선 MZ세대를 이렇게 관리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데 선 저렇게 관리하라고 한다.
색깔없는 CEO는 확성기로 관리자들에게 외친다. MZ세대에 관한 뚜꺼운 책과 신문기사를 들고 혼돈속에 있는 일선리더(firstline manager)에게 "MZ세대 관리 똑바로 하라우".
“팀장 못해먹겠다”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MZ세대와 같이 근무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MZ세대는 이러니 이렇게 인사관리해야 한다”를 다 실행할 수 있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조직의 주력인 MZ세대의 성향을 무시할 수도 없다. 무시하면 바로 "꼰대"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이럴때 나는 세가지 접근을 한다.
한가지는 ‘나의 시계’를 MZ시기로 되돌려보는 방법이다. 나도 그 나이 땐 버릇없고, 기성세대는 "꼰대"였고 술자리의 “안주”였다.
둘째로는 자라온 환경이 아주 다르다. 나는 1인당 100$세대에서 자랐고 이들은 적어도 자가용타고 자랐다.
세째로는 “MZ는 이렇고 이렇다”에 함몰되지 말고 MZ든 기성세대든 인간이기 때문에 똑 같은 “본능”에 집중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