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과학회지에 60세 이상 대상 무작위 임상 공개
85세 이상 환자 심혈관 위험 12.5% 줄어 "혜택 크다"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도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러한 효과는 나이가 더 많을 수록 뚜렷했고 스타틴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위험은 없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는 고령자에 대한 스타틴 예방 요법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7326/M24-0004).
현재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스타틴 요법은 수십년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고령자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근거는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일부 연구에서 스타틴이 근육병증이나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여전히 논란이 있는 상태.
고령자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스타틴을 복용해 얻는 혜택과 이러한 위험 사이에 균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홍콩 리카싱 의과대학 완춘 쉬(Wanchun X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75세 이상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고령자에게 스타틴 예방 요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타 부작용이나 합병증 위험을 실질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8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스타틴 예방요법을 시작한 75세부터 84세까지 노인 4만 2680명과 85세 이상 고령자 5390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스타틴 예방 요법은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75세에서 84세까지 노인 환자에게서 뇌졸중과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 위험이 5%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과는 나이가 더 많을 수록 뚜렷하게 나타났다. 8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이러한 위험이 12.5%나 낮아진 이유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근육병증이나 간 질환 등 스타틴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합병증 사례는 단 한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결국 스타틴 예방 요법이 고령자에게 상당한 혜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완춘 쉬 교수는 "혈관 노화는 산화 스트레스 증가와 다양한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며 "이러한 요인은 노인 환자의 혈관 염증을 악화시키고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스타틴의 항염증 효과가 젊은 환자보다 고령자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며 "이번 연구는 스타틴 예방 요법이 고령자에게도 상당한 혜택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