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47 항체 연구 1상 임상 성과 미국임상종양학회서 발표
주 연구자 임호영 교수 "안정적인 데이터 높은 안정성 확인"
이뮨온시아(대표 김흥태)가 개발중인 CD47 계열의 항체 신약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연구는 CD47 단클론항체 IMC-002의 고형암 임상 1a상 결과로, 포스터 세션에서 채택됐다.
이번 연구는 임상1상 용량 증 파트로, 2022년 5월부터 총 4개의 용량 코호트에 12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각각 IMC-002 5, 10, 20, 또는 30 mg/kg을 2주 간격으로 투여 받았다.
치료 결과는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는 환자 12명중 6명에서 안정반응(SD)이 확인되어 50%의 질병조절률(DCR)을 보였다. 이중 5명은 간세포암 환자, 1명은 유방암 환자였다. 또한 환자 4명에서 6개월 이상 안정반응이 지속되어 33.3%의 임상적 이득율(CBR)이 확인됐다.
특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과의 협업을 통해 확인된 바이오마커((Lunit SCOPE IO) 분석도 공개됐다.
그 결과 임상 효능이 확인된 CBR 그룹의 CD47 양성 대식세포 밀도가 비CBR 그룹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1.0/mm² 대 44.3/mm²). 반면, CD47 양성 종양 세포의 밀도는 두 그룹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CD47 양성 대식세포의 밀도와 치료 반응의 연관성을 시사하며, 향후 CD47을 표적으로 한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임호영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모든 코호트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항CD47 치료제에서 주로 나타나는 주입관련반응,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및 호중구감소증도 보고되지 않아 IMC-002의 높은 안전성이 확인되었다”며, “특히 IMC-002의 단독 투여에도 불구하고 15개월째 투약을 유지 중인 간암 환자의 경우, 장기독성이 없으며 종양 크기도 20% 감소를 보이는 안정병변으로 예후가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지난 2023년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중간 결과를 통해 IMC-002의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1차 공개했고, 임상 2상 권장 용량 또한 20 mg/kg 3주 간격 투약으로 확인되었다”며, “작년 11월 IMC-002 임상 1b상을 개시했으며, 이를 통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특정 고형암에 대한 IMC-002의 효능이 추가로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의 관심도 컸다. CD47 계열 신약은 화이자와 길리어드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하다 실패한 분야라서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후보들은 높은 독성에 발목을 잡혔다. 우리 신약은 독성에 대한 이슈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IMC-002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서 암세포의 CD47과 대식세포의 SIRPα 간의 ‘don’t eat me’ 신호를 차단하여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phagocytosis)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 IMC-002는 적혈구 등 정상세포에 대한 결합을 최소화하여, 안전성이 높은 약물로 차별화된 특징을 가진 2세대 CD47 항체이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개발 기업이다. 2021년 3월 3D메디슨과 중국 지역에 대한 IMC-002의 기술수출 계약을 5,400억원 규모로 체결한 바 있다. 이뮨온시아는 CD47 항체인 IMC-002 외에도 임상 2상 단계의 PD-L1 항체 IMC-001 및 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IMC-201, IMC-202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