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 환자 552명 대상 합병증 및 실패율 분석 결과
당뇨병 있을 시 재수술 위험 1.4배나 증가 "대안 필요"
당뇨병이 있을 경우 척추 수술의 합병증 발병과 재수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고령화로 인해 척추 수술 인구가 늘고 있는데다 당뇨병 유병률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9일 국제학술지 JBMR Plus에는 당뇨병이 척추 수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jbmrpl/ziae053).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화로 인해 척추의 강도가 약해져 연결이 분리회는 척추 분리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는 척추 융합술이 시행된다. 척추에 있는 두개의 척추뼈를 나사와 지지대 혹은 뼈 이식을 통해 연결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일부 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러한 척추 융합술 실패율이 높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배경을 알아내는데 집중해 왔다.
톨레도 의과대학 비아타(Beata Lecka-Czernik)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연 당뇨병이 척추 융합술에 실제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이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톨래도 대학병원에서 척추 융합술을 받은 5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과 척추 융합술 합병증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또한 이에 대한 근거를 조사하기 위해 합병증이 일어난 환자의 척추 주변 조직을 채취해 미세 구조를 확인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척추 융합술로 인한 합병증이 일어날 위험이 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러한 합병증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을 위험도 무려 1.4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새롭게 형성되는 뼈의 구조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척추 융합술 후 새롭게 자리잡는 뼈의 질이 일반 환자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아타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척추 융합술 후 주변에 생성되는 뼈의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제대로 치유되지 않아 합병증이나 재수술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척추 융합술이 필요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 이러한 위험성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며 "수술 전후에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생물학적 지지대를 마련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