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쿠슨 오리진 승인
AI 통해 4개 심실+심방 자동으로 형상화 가능
다른 일체의 보조없이 4개의 심실과 심방에 대한 구조를 보여주고 시술자의 움직임에 맞춰 알아서 화면을 전환해주는 초음파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의 유도 기술을 통해 99%의 정확도로 정확히 혈관을 따라들어가 마취없이 삽입이 가능한 카테터도 함께 상용화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심혈관 초음파 시스템인 아쿠슨 오리진(Acuson Origin)과 인공지능 카테터인 아쿠나브 루모스(AcuNav Lumos)를 승인했다.
이 기기들의 가장 큰 특징은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일단 아쿠슨 오리진은 심장초음파 검사 중에 5000개 이상의 측정값을 스스로 수집해 다른 일체의 작업이나 심전도 등의 보조없이 스스로 심장 구조를 인식한다.
이를 통해 4개의 심실과 심방의 윤곽을 입체 영상으로 구현하며 크기에 대한 정량화도 가능하다.
특히 시술하는 의사가 다음에 어떤 작업을 할지를 미리 예측해 선제적으로 이에 대한 초음파를 보여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러한 초음파 기술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이 탑재된 4세대 아쿠나브 루모스 카테터와 함께 구동되며 시너지를 더한다.
이 두 기기를 결합하면 심전도 등의 보조없이 다평면 재구성 영상을 볼 수 있으며 혈류 누출 등에 대한 감지를 통해 환자를 보호한다.
특히 두 기기를 사용할 경우 인공지능 유도(AI Assist)를 통해 시술자에게 필요한 화면과 도플러 배치를 돕는다는 점에서 과거와 달리 즉각적으로 카테터 삽입이 가능하다.
FDA와 지멘스는 이 시스템이 마취 등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별다른 옵션이 없기 때문이다.
FDA는 "카테터 시술 중 마취의 필요성을 크게 줄인 것은 상당히 진보적인 혁신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데이비드 졸린저(David Zollinger) 이사는 "첨단 인공지능이 들어간 이 시스템은 심장 초음파와 카테터의 역사에 있어 가장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히 마취와 사전 검사 등 없이 곧바로 시술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