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외과학회지에 삶의 질 및 비용효과 연구 공개
수술 대비 비수술 요법이 수명 연장 등 혜택 많아
소아에게 급성 충수염이 발생했을 경우 맹장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보다 약물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비용효과성은 물론 향후 삶의 질 등에서 수술보다는 비수술 요법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외과학회지(JACS)에는 소아 급성 충수염에 대한 수술 및 비수술요법간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7/XCS.0000000000001232).
급성 충수염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입원 원인 중 다섯번째로 흔한 원인으로 많은 의료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분야다.
현재 급성 충수염이 발생했을 경우 응급실 단계에서 수술적 요법으로 맹장을 절제하는 것이 표준요법으로 시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수술요법으로 충분히 급성 충수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굳이 수술적 요법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오아이오 주립 의과대학 질 린세이(Gil, Lindsay)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급성 충수염에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요법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급성 충수염으로 내원한 7세에서 17세까지 소아 청소년 1068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비교 연구에 들어갔다.
이 중 370명은 항생제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했고 698명은 복강경으로 맹장 수술을 받았다.
이 두가지 치료 중 재입원 및 계획되지 않은 응급실 방문, 삶의 질 점수 등을 고려하자 맹장 수술을 받은 환자는 평균 9781달러가 들었으며 삶의 질에 따른 수명 연장 지표가 0.884년을 기록했다.
또한 비수술적요법을 받은 환자는 평균 비용이 8044달러를 기록했고 삶의 질에 따른 수명 연장 지표가 0.895년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비수술적요법이 의료비용도 훨씬 적게 들면서 삶의 질에도 더 긍정적이라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질 린세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 충수염 치료에 있어 항생제 기반의 비수술적요법이 수술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치료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비수술요법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