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김준성 교수(재활의학과)
밤새 안녕하신가요?
밤새워 당직하여 잠도 부족한데, 이제는 아침 선잠에서 깨어나 밤새 비상계엄은 없었는지 핸드폰을 들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말이 되는 것입니까?
의료대란에 이어, 국가대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의료를 박살낸 내란 수괴 및 그 동조자들의 행위를,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내란 수괴의 정부가 벌인 끔직한 의료참사를 더 이상은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내란 수괴의 정부가 의뢰하는 정부 및 정부 관련 단체들의 자문에 응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의사들은, 교수들은 여러 기관에서 적절한 보상 없이 많은 자문을 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 더 이상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지 맙시다.
또한 이번 탄핵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출신 의원들에 대해 학회, 동문회, 의협 등의 소속단체에서 제명을 해야 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었습니까? 의사이기, 의대 동문이기에, 국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자기가 소속된 집단의 뜻과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람을 어떻게 회원으로, 동문으로 인정할 수 있나요? 모든 커뮤니티에서 제외시켜야, 탄핵 표결에 참석할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및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이러한 내용을 조속히 안내하기 바랍니다.
폭력적인 정권에 의한 의료참사로 인해, 의사들은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의 의료를 담당할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이러한 정신적 외상은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의대 정원을 조정하고, 의료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결코 사라지지 않고, 깊은 상흔으로 남을 것입니다. 완벽한 치유는 불가능하지만, 이 사태의 주범들이 사법적,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만, 이러한 상흔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의사들도 더 이상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 집단의 심판에 힘을 보태야합니다.
민주주의가 살아야, 의료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