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한양대구리, 젊은의사 수혈 집중…재도약 준비"

발행날짜: 2025-03-31 05:10:00
  • 이승환 병원장, 올해 중점 사업으로 우수인재 영입 꼽아
    상종 구조전환 제외 아쉬워…포괄 2차 지원사업 추진 시급

"지난 30년간 한양대구리병원이 똘똘 뭉쳐 병원을 성장시킨 배경에는 당시 젊은교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 우수한 젊은의사 선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이승환 병원장(이비인후과)은 25일, 30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우수한 의료진 영입을 꼽았다.

한양대구리병원 이승환 병원장

올해 전문의 배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병원간 의료진 이탈을 막기에도 버거운 상황이지만 우수 인재 영입에 주력, 미래의 병원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병원장은 "개원 1세대 교수들이 하나둘 씩 정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현재 신규 의료진 선발은 커녕 현재 의료진을 지키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우수한 의료진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의료현장이 우수한 의료인력을 채용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한양대구리병원 의대교수 중에서도 일부 타 병원으로 이탈이 있지만 그만큼 외부 의료진을 영입하면서 의료 공백없이 진료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일선 대학병원 중에는 의료진 줄이탈로 특정 진료과목 외래진료 및 수술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한양대구리병원은 전 진료과 공백이 없이 정상적인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 병원장은 노후화된 의료장비도 바꿔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의정사태 여파로 병영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당초 계획한 의료장비 도입에 차질이 발생, 올해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술실 리뉴얼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해상도 수술용 내시경 시스템, 최첨단 무영등, 최신 마취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정밀한 수술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병원장은 수술실 리뉴얼을 통해 공조시스템과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 수술 환경은 기본이고 의료진과 환자의 이동 동선을 효율화하도록 설계하고 수술전·후 과정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한편, 이 병원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포괄 2차병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종합병원'급 대학병원을 제외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짚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종합병원이자 대학병원으로 지역 거점 대학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기관. 복지부가 추진 중인 포괄 2차병원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병원장은 예산은 2조원에 달하지만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만큼 지원금 혜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급종병 지원에 집중돼 있어 큰 기대는 안한다"라며 "지난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으로 예산을 상당수 소진한 상태에서 예산이 확보될 지도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의료진 당직비도 지급도 어려운 실정이다보니 정책 시행이 시급하다"면서도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

이 병원장은 "동일한 대학병원임에도 상종과 종병에 따라 환자의뢰회송에 대한 보상부터 수가의 격차가 너무 크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또한 수련병원으로 전공의 이탈에 따른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동일한데 보상에 차등을 두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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