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와 인공지능의 시대, 공존을 응원하며

발행날짜: 2026-01-01 05:30:00
  • 메디칼타임즈 취재보도본부장 박상준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메디칼타임즈 취재보도본부 박상준 본부장입니다. 어느덧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지난 한해 동안 주셨던 관심과 성원에 감사 인사를 드리며, 새로운 병오년 다짐을 전달드릴까 합니다.

지난 일년동안 의료계와 학계 그리고 제약 의료기기 산업계 현장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환자 안전이 우선이기에 충분한 검증을 해야하는 의료계에서 느림의 미학은 당연한 절차이자 과정이었지만 그 장벽은 너무나도 빨리 깨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중심에는 거대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있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진단도, 치료도, 임상도, 신약개발도 모든것이 단축되고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진료실과 연구실, 교육 현장 은 바뀐지 오래입니다. 하물며 방대한 자료분석과 개발, 정보수집도 인공지능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정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 인공지능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연말 복지부는 1조 652억원을 인공지능에 쓰겠다는 예산을 확정하고 연구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2026년 한해동안 쓰는 예산입니다.

이를 통해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을 넓히고, 의료 AI 인허가 체계를 정비하며, 병원과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기술과 정책, 산업이 맞물려 움직이는 이런 결정과 변화는 앞으로 의료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해외의 변화는 더욱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 판독과 병리 분석,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이미 의료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도 인공지능은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설계에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방문진료와 재택의료, 만성질환 관리에 인공지능과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에게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의료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그 속도는 결코 늦춰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책임 소재의 문제, 알고리즘 오류, 부정확한 데이터로 인한 위험, 환자 안전과 윤리 문제는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의료는 생명과 직결된 영역인 만큼,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의 큰 흐름은 인공지능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안전하고 책임 있는 공존의 방식일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바꿀것입니다. 의과대학 교육은 기술과 데이터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달라질 것이고, 학술 연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밀의학과 예측의학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일차의료 관리, 방문진료, 원격의료 역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의료인에게는 분명 낯설고 부담스러운 변화일 수 있지만, 동시에 의료의 본질적 가치를 더 잘 구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제 의료인 역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한 발 앞서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메디칼타임즈 또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자 합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조직을 개편해 의료산업1팀과 의료산업2팀 체제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의료산업1팀은 제약산업과 의료를, 의료산업2팀은 의료기기산업과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취재합니다. 산업을 축으로 의료정책과 산업정책, 의약품과 바이오, 의료기기와 인공지능, 의료플랫폼까지 폭넓게 다루며, 독자 여러분께 보다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의료와 인공지능의 시대,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연입니다. 메디칼타임즈는 변화의 현장을 차분히 기록하고, 의료계와 함께 고민하며, 더 나은 방향을 찾는 동반자가 되고자 합니다. 새해에도 의료 현장을 지켜보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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