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 개원 10곳 중 8곳 피부과 신고…보험청구는 '0건'

발행날짜: 2026-07-21 11:35:02 수정: 2026-07-21 15:02:28
  • 전진숙 의원, 일반의 피부과 65% 실적 전무…수도권 편중도 심화
    필수의료 인력 부족 우려…"보상체계 및 제도적 유인책 마련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올해 새로 개원한 일반의 의원 10곳 중 8.5곳이 진료과목으로 피부과를 신고했지만, 피부질환 건강보험 청구 실적이 적어 특정 분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285곳으로 집계됐다.

2023~2026년 일반의 신규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중 피부과 신고기관의 피부질환 건강보험 청구건수 현황

이 중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한 의료기관은 243곳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피부과에 이어 성형외과 77곳, 가정의학과 74곳, 내과 60곳, 정형외과 38곳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 신고 현황과 실제 피부질환 진료 수행 여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피부과를 신고한 243개 기관의 건강보험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구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기관이 158곳으로 전체의 65.0%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청구가 일정 규모 이상 이뤄진 기관은 소수에 그쳤으며, 상당수 의료기관은 피부과를 신고했음에도 실제 진료 실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별 편중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신규 개설 의원 285곳 중 서울에 129곳, 경기도에 59곳이 자리 잡아 전체의 약 66%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만 전국 최다인 50곳이 새로 문을 열었으며, 서초구가 20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진숙 의원은 피부과 개원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인력 부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진숙 의원은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신고한 일반의 신규 의료기관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피부질환 건강보험 진료 실적은 없는 기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정 분야로의 개원 쏠림이 지속되는 것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인력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단순한 의사 수 확대를 넘어 의료인력의 특정 분야 쏠림을 해소해야 한다"며 "공공·필수·지역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상체계와 제도적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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