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SARS 격리병동 의료장비 빼돌려

구영진
발행날짜: 2004-10-13 12:08:49
  • 문병호 의원 "비상시설 의료장비 즉각 원위치"

국립의료원이 SARS 감염ㆍ의심 환자 발생에 대비해 운영 중인 격리병동 의료장비를 빼돌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소속 문병호 의원(열린우리당)의 국립의료원 국감 자료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이 지난 2003년부터 설치ㆍ운영 중인 5병실 10인용 SARS 격리병동의 의료장비 9종 29기 가운데 4종 10기를 일반 병동과 방사선과, 중환자실에 이관,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빼돌려 사용한 의료장비 중 이동용 X-ray의 경우 구입시 바로 방사선과에 설치 사용하고 격리병동에는 20년이 다 된 85년형 X-ray를 대체 설치했다.

국립의료원은 또 인공호흡기와 이동용흡입기의 경우 중환자실과 6병동에 전용 설치해 사용하고 SARS 격리병동에는 대체기를 설치하지도 않은것으로 드러났다.

문병호 의원은 “SARS 격리병동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비상시설로 감염의심환자에 대한 고도 관찰과 치료가 필요해 첨단의료장비 설치가 필수적인데 국립의료원장이 무슨생각으로 격리병동 장비별 금액대비 80%에 달하는 부분을 전용했냐"고 힐책했다.

문 의원은 이어 " 격리병동 내의 완벽한 치료를 위해 별도의 처치실과 장비, 멸균실이 필요하나 모두 전무한 상태이며 병동이 2층에 위치한데다 좁은 계단을 통해 이동해야 해 환자 이송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격리병동 설치장비는 정기적인 장비 점검과 사용기록작성 등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나 이에 대한 점검 대장과 자산관리가 전혀 없을 정도로 병동 관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며 "국립의료원 원장은 즉각 장비를 원위치시키고 시설보완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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