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 "내국인 진료, 호텔서 등심먹는 것"

조형철
발행날짜: 2004-11-22 07:09:43
  • KBS1 라디오 출연, 경제특구 의료차별 무관 주장

의협 김재정 회장이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 경제특구내 내국인 진료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빈부격차 문제를 호텔에서 먹는 소고기 등심에 비유, 영향이 없다고 일축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KBS 1Radio '생방송 일요일'에 출연, 경제특구내 내국인 진료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선진 외국병원 유치로 인해 국민의 의료선택권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등 선진국으로 유출이 예상되는 해외 의료비를 경제특구내 외국병원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병원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 의료계도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가 빈부격차 문제를 유발한다는 우려에 대해 "시중에서 소고기 등심 1인분 먹는데 만원정도 드는데 호텔에서 똑같은 스테이크를 먹으면 3~4만원 정도 든다"며 "영양가나 배부른 것은 똑같지만 호텔은 분위기나 서비스, 여러가지로 가격이 비싼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부유한 사람이 고급진료를 받는다고 해서 다른 국민이 진료를 못받는 것이 아니다. 기본진료는 똑같이 받고 그외의 고급진료를 하는 것"이라며 "빈민을 위한 의료급여제도와 국민을 대상으로하는 의료보험의 기본진료를 똑같이 하고 있으면 빈부격차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몇백만원되는 시계와 2~3만원하는 시계의 시간 맞는 것은 똑같다"며 "부유층이 기호한다고 해서 빈부격차는 없으며 시계차고 있다는 것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지 않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치료한다"며 "치료의 기준을 복지부 장관 법으로 정해서 주기때문에 치료의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불법치료로 부당청구가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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