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의 땅, 인술펼치는 한국 의사들

박진규
발행날짜: 2005-01-19 10:57:50
  • 민·관 합동의료지원단 아체주서 혼신진료

의.병협을 비롯 보건의료단체와 복지부등 정부기관과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협력하여 구성한'해외재난 한국 민·관 합동의료지원단' 현재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지역에서 의료 활동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총 24명의 의료진 및 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합동의료지원단(단장 변영우 의협 부회장 겸 경부의사회장)은 12일 인도네시아로 급파되어 오는 22일까지 반다아체 '마따이 난민촌'에서 난민치료와 함께 방역 및 예방작업, 정신치료, 재활진료, 거주지역 확보 등 광범위한 의료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의료지원단은 현지의 불안정한 기후와 계속되는 여진 및 불안한 치안상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마따이에 설치한 캠프에서 하루에 약 300여명 꼴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신경외과, 일반외과, 소아과, 신경정신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비뇨기과 등 각 전문 과목별로 전문적인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변영우 단장은 "인도네시아 의사회 및 현지 교민의 도움을 받아 환자들과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의사들의 정성어린 활동 덕분에 주민들에게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다" 고 말했다.

실제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중풍노인 환자의 부탁을 받아 수액과 치료제 등을 가지고 꾸준히 방문 진료를 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쓰나미 재난 이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던 목상해(Cervical Cord Injury) 환자는 정진환 의료지원단(한양의대 신경외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고 나아지고 있으며, 손수 조각한 목각인형을 선물하는 등 의료지원단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정씨는 "현지 주민들이 한국 의사들이 최고라고 한다. 의료활동에 어려움도 많지만 주민들의 호응이 가장 큰 힘" 이라며 갈수록 의료요청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의료지원단에는 소아과 전문의가 배치됨으로써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던 어린이 치료에 특히 주력하고 있으며 소아마비, 홍역, 장티푸스 등의 예방접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 이해원 대원(한양대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을 중심으로 행동치료, 정신과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어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심한 아체 주민들이 점차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의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으며 수두환자 및 폐렴환자도 늘어나 의료진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현지에서 전해왔다.

한편 서울 아산병원 소속의 전문의, 간호사 및 사회복지사 등 17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병협 3차 의료지원단'은 19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KE627편을 통해 민·관 합동 의료지원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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