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저자 유용상 원장
의사와 한의사들의 대립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폭로와 맞고발이 난무한 가운데 감정대립 보다는 논리와 이성으로 상대방을 제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간된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란 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인 미래아동병원 유용상 원장(50)을 만났다.
유 원장은 15세기 실학자들이 허황된 음양오행설에 비판을 가하면서 과학자들에 의해 한의학의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되어 왔지만 민족주의자들의 득세와 무능하고 무식한 위정자들의 보호로 한의학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 책에 대해 한의계와 허준의 후손들이 문제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고발은 두렵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유용상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 책을 저술하게된 배경은
▲국민들이 근거없는 의료 때문에 입는 피해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고, 의대 재학시절 나에게 의사로서 도덕성을 강조하신 스승 손 철(전 전남의대 교수)선생님의 영향도 컸다. 나 또한 사회의 부조리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역사성의 미개에 대해 항상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그래서 원고지와 3년간 씨름한 끝에 출간을 보게 됐다.
출판 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조선일보와 유명 출판사에 출판을 의뢰했지만 '내용은 좋은데 너무 민감한 문제여서 부담스럽다'며 기피했다. 잘 팔리지 않을 소재란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출간해준 군자출판사에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나라 의료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원화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우니라나라는 내적 혁명을 이룰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잃었다. 근대화의 실패가 이원화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본다. 일본의 경우는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한의학이 의학에 통합됐다. 잦은 외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등 위기상황에서 파생한 민족주의의 보호막 아래 살아남은 것이 한의학이다.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고 제목을 붙인 취지는.
▲임진왜란 당시 전란속에 내팽개친 조선 민중들의 아픔을 돌본 허준의 정신을 죽이자는 얘기가 아니다. 허준으로 대표되는 허구적 관념, 객관적이지 않은 폐쇄적 민족주의, 맹목적인 전통중시 사상을 버리자는 의미다. 단순히 허준을 무시하자는 의도만은 아니다.
또 실제로 허준의 의학속에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전해준 잘못된 사상들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책에 어떤 내용을 담았나.
▲동양을 지배하고 있는 문화적 기본구조인 음양오행이 어떻게 한의학에 전용되었는지를 파헤쳤다. 또 장상론에 근거한 한의학적 진단의 실제와 허준의 동의보감을 의학적으로 고찰한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의협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일원화에 대한 개인적 견해도 담았다.
정부와 한의계에서는 한의학의 과학화를 부르짖고 있다.
▲한방의 과학화는 잘못된 명제다. 한약에 효과가 있는 것을 총체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과학이지만 기준을 과학화 하는데에는 선천적인 오류가 있다. 중국의 학자들은 음양오행을 과학으로 부정할 수는 있어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한의학의 오류가 국민을 죽이고 있다.
또 한의계는 이런 오류를 감추면서 협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돈을 벌기위한 명백한 사기행위다. 한의학의 근원적인 오류와 맞서 싸워 철저히 없애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절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 중국의 학자들 조차 한의학 이론을 공상과 허구라고 지적한다.
계속 한의학의 문제를 지적해 나갈 생각인가.
▲지난 15년간 각종 역사서적등을 탐독하고 고민한 결과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한의학과의 싸움은 피할수 없다는 것이다. 한의학의 문제는 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다.
의료일원화에 대한 견해는.
▲원칙적으로 모든것을 밝힌 다음 한의사들이 현대의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재교육하고 한의학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많은 젊은 한의사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국가의 잘못된 정책으로 젊은 인재를 구렁텅이로 빠트린 셈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의료일원화를 이루거나 한의학을 없앨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열심히 한의학의 허구를 알릴 것이다. 나의 이런 노력은 정체성의 혼란에 빠져있는 젊은 한의사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간된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란 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인 미래아동병원 유용상 원장(50)을 만났다.
유 원장은 15세기 실학자들이 허황된 음양오행설에 비판을 가하면서 과학자들에 의해 한의학의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되어 왔지만 민족주의자들의 득세와 무능하고 무식한 위정자들의 보호로 한의학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 책에 대해 한의계와 허준의 후손들이 문제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고발은 두렵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유용상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 책을 저술하게된 배경은
▲국민들이 근거없는 의료 때문에 입는 피해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고, 의대 재학시절 나에게 의사로서 도덕성을 강조하신 스승 손 철(전 전남의대 교수)선생님의 영향도 컸다. 나 또한 사회의 부조리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역사성의 미개에 대해 항상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그래서 원고지와 3년간 씨름한 끝에 출간을 보게 됐다.
출판 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조선일보와 유명 출판사에 출판을 의뢰했지만 '내용은 좋은데 너무 민감한 문제여서 부담스럽다'며 기피했다. 잘 팔리지 않을 소재란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출간해준 군자출판사에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나라 의료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원화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우니라나라는 내적 혁명을 이룰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잃었다. 근대화의 실패가 이원화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본다. 일본의 경우는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한의학이 의학에 통합됐다. 잦은 외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등 위기상황에서 파생한 민족주의의 보호막 아래 살아남은 것이 한의학이다.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고 제목을 붙인 취지는.
▲임진왜란 당시 전란속에 내팽개친 조선 민중들의 아픔을 돌본 허준의 정신을 죽이자는 얘기가 아니다. 허준으로 대표되는 허구적 관념, 객관적이지 않은 폐쇄적 민족주의, 맹목적인 전통중시 사상을 버리자는 의미다. 단순히 허준을 무시하자는 의도만은 아니다.
또 실제로 허준의 의학속에는 중국이 우리나라에 전해준 잘못된 사상들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책에 어떤 내용을 담았나.
▲동양을 지배하고 있는 문화적 기본구조인 음양오행이 어떻게 한의학에 전용되었는지를 파헤쳤다. 또 장상론에 근거한 한의학적 진단의 실제와 허준의 동의보감을 의학적으로 고찰한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의협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일원화에 대한 개인적 견해도 담았다.
정부와 한의계에서는 한의학의 과학화를 부르짖고 있다.
▲한방의 과학화는 잘못된 명제다. 한약에 효과가 있는 것을 총체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과학이지만 기준을 과학화 하는데에는 선천적인 오류가 있다. 중국의 학자들은 음양오행을 과학으로 부정할 수는 있어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한의학의 오류가 국민을 죽이고 있다.
또 한의계는 이런 오류를 감추면서 협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돈을 벌기위한 명백한 사기행위다. 한의학의 근원적인 오류와 맞서 싸워 철저히 없애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절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 중국의 학자들 조차 한의학 이론을 공상과 허구라고 지적한다.
계속 한의학의 문제를 지적해 나갈 생각인가.
▲지난 15년간 각종 역사서적등을 탐독하고 고민한 결과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한의학과의 싸움은 피할수 없다는 것이다. 한의학의 문제는 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다.
의료일원화에 대한 견해는.
▲원칙적으로 모든것을 밝힌 다음 한의사들이 현대의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재교육하고 한의학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많은 젊은 한의사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국가의 잘못된 정책으로 젊은 인재를 구렁텅이로 빠트린 셈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의료일원화를 이루거나 한의학을 없앨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열심히 한의학의 허구를 알릴 것이다. 나의 이런 노력은 정체성의 혼란에 빠져있는 젊은 한의사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