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10곳중 8곳 환경오염 PVC백 사용

김현정
발행날짜: 2005-05-09 15:05:33
  • 환경운동연합 조사결과...식약청 대책마련 착수

국내 종합병원의 82%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PVC(PolyVinylChloride) 수액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관련업소와 협회에 non-PVC 수액백으로 전환을 요청키로하는 등 즉각적인 대책을 내놨다.

서울환경연합 ‘벌레먹은 사과팀’은 지난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경기 소재 300병상 이상 병원들을 대상으로 PVC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PVC 사용비율이 91%에서 100%(E등급)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노원을지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위생병원, 강남성심병원, 삼성제일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 흑석동 병원 등이었다.

이어 △61%~90%(D등급)-적십자병원, 평촌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보훈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강북삼성병원, 경희대병원, 중앙대용산병원, 고대안암병원, 혜민병원, 보라매병원, 서울대분당병원△31%~60%(C등급)-순천향병원, 성애병원, 국립암센터, 고대구로병원,광명성애병원△1~30%(B등급)-일산병원(국민건강보험공단), 영동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대림성모병원 등으로 조사됐다.

PVC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A등급 병원은 상계백병원, 원자력병원, 건대민중병원, 분당제생병원, 일산백병원, 녹색병원, 강남차병원 등이었다.[표참조]

특히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임산부와 노약자에 대한 PVC 수액백 자제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에는 산부인과를 전문으로 하는 여성전문병원도 속해있는 것으로 확인돼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연합은 “이미 PVC 대체물질이 나와 있고 전세계적으로 PVC에 대한 유해성을 인정하고 줄여나가는 추세”라며 “non-PVC 수액백과의 의료수가도 거의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PVC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의료기관과 정부가 국민 건강에 무관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연합은 또 “PVC는 국민들의 우려가 큰 다이옥신의 주 배출원 중 하나"라며 ”이제 환경을 고려해서라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제약사 3곳을 대상으로 백의 생산 판매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기초로 현장방문과 전화조사를 통해 병원별로 재질별 사용 개수를 조사해 사용비율 통계를 내는 방법을 사용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연합측도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한 병원과 비협조로 나온 병원들이 있어 '사용비율'에 약간의 오차를 보일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환경연합의 기자회견 직후 설명자료를 내어 "PVC 의약품 사용상 주의사항에 세부적인 안전성 정보 추가기재와 수액백 외부에 안전성 요약정보 표시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아울러 관련 제약사와 의-병협등에 DEHP를 사용하지 않는 non-PVC재질 수액백으로의 전환 협조도 요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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