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등 주요대 2+4 유지...교육부 전면전환 타격
교육인적자원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방침에 서울의대 등 주요의대들이 반기를 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당근과 채찍을 제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추가전환 신청을 접수한 결과 강원의대와 제주의대, 충남의대, 전남의대가 현 2+4학제를 4+4학제로 바꾸겠다고 서류를 접수했다.
또 교육부는 “C의대, 또다른 C의대, Y의대, W의대 등 4곳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학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어 서류접수 시한을 1주일 가량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직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의대 4곳이 모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경우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4+4학제로 전환하는 대학은 모두 18개로 늘어난다.
교육부가 지난 3월 의학전문대학원 추가전환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발표할 당시만 하더라도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등 주요의대 상당수가 긍정적인 분위기였고, 이에 따라 이제 전문대학원이 대세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돌았다.
실제 연대의대, 가톨릭의대 등은 학장들이 나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해 교수들을 설득해 왔고, 여러차례 토론회도 가졌다.
그 결과 연대의대는 교수평의회가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44%였고, 찬성의견이 이보자 적은 32%에 그쳤지만 1년 유보후 재논의하자는 의견도 24%를 차지해 설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그러나 5월초 교육부가 의학전문대학원와 법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연계하고, BK21 사업 대학을 선정할 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꾼 의대에 대해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부 방침이 나오자 상당수 의대 학장들은 "불이익을 감수하며 현 학제를 유지할 의대가 있겠느냐"는 반응이었지만 의대교수들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서울의대가 가장 먼저 반발했다.
서울의대는 지난달 10일 정부 발표 직후 긴급 주임교수회의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안을 표결에 붙인 결과 44명중 41명이 반대하고 나섰다.
홍성태 교무부학장은 “교육부가 압력을 통해 의학전문대학원제로 전환시키겠다는 방식이 치졸하다"면서 "교육적 논리로 교육부의 주장에 휘둘릴 수 없다는 것에 교수들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연세의대 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유보론자들도 반대로 돌아섰다.
5월 17, 18일 양일간 전체 의대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찬반투표에서 무려 65.7%가 반대를 표명했다. 1차 투표에서 유보적이던 교수들이 모두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연세의대 한 교수는 6일 “현 2+4학제든 4+4학제든 모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정부가 어떤 학제를 취하든 이를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켰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법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연계하고, BK21사업 심사와 연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입장을 유보하던 교수들이 대거 반대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대 다른 교수 역시 “정부가 채찍을 든 것은 교수들의 자율권을 무시하고, 여전히 권위주의적 정책을 펴겠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교수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 정책 실패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C의대 교수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의대는 도와주고, 그렇지 않으면 퇴보하도록 하겠다는 발상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C의대의 경우 교육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의사를 전달하고, 접수 마감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교수들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교수들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유보하고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의대가 이런 교수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논란이 일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추가전환 신청을 접수한 결과 강원의대와 제주의대, 충남의대, 전남의대가 현 2+4학제를 4+4학제로 바꾸겠다고 서류를 접수했다.
또 교육부는 “C의대, 또다른 C의대, Y의대, W의대 등 4곳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학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어 서류접수 시한을 1주일 가량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직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의대 4곳이 모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경우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4+4학제로 전환하는 대학은 모두 18개로 늘어난다.
교육부가 지난 3월 의학전문대학원 추가전환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발표할 당시만 하더라도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등 주요의대 상당수가 긍정적인 분위기였고, 이에 따라 이제 전문대학원이 대세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돌았다.
실제 연대의대, 가톨릭의대 등은 학장들이 나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해 교수들을 설득해 왔고, 여러차례 토론회도 가졌다.
그 결과 연대의대는 교수평의회가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44%였고, 찬성의견이 이보자 적은 32%에 그쳤지만 1년 유보후 재논의하자는 의견도 24%를 차지해 설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그러나 5월초 교육부가 의학전문대학원와 법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연계하고, BK21 사업 대학을 선정할 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꾼 의대에 대해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부 방침이 나오자 상당수 의대 학장들은 "불이익을 감수하며 현 학제를 유지할 의대가 있겠느냐"는 반응이었지만 의대교수들을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서울의대가 가장 먼저 반발했다.
서울의대는 지난달 10일 정부 발표 직후 긴급 주임교수회의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안을 표결에 붙인 결과 44명중 41명이 반대하고 나섰다.
홍성태 교무부학장은 “교육부가 압력을 통해 의학전문대학원제로 전환시키겠다는 방식이 치졸하다"면서 "교육적 논리로 교육부의 주장에 휘둘릴 수 없다는 것에 교수들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연세의대 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유보론자들도 반대로 돌아섰다.
5월 17, 18일 양일간 전체 의대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찬반투표에서 무려 65.7%가 반대를 표명했다. 1차 투표에서 유보적이던 교수들이 모두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연세의대 한 교수는 6일 “현 2+4학제든 4+4학제든 모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정부가 어떤 학제를 취하든 이를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켰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법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연계하고, BK21사업 심사와 연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입장을 유보하던 교수들이 대거 반대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대 다른 교수 역시 “정부가 채찍을 든 것은 교수들의 자율권을 무시하고, 여전히 권위주의적 정책을 펴겠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교수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 정책 실패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C의대 교수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의대는 도와주고, 그렇지 않으면 퇴보하도록 하겠다는 발상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C의대의 경우 교육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의사를 전달하고, 접수 마감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교수들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교수들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유보하고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의대가 이런 교수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논란이 일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