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 속속 '일요진료' 틈새시장 공략 나서

김현정
발행날짜: 2005-07-13 12:39:38
  • 주40시간제 대응전략, 수익+환자만족 효과 기대

본격적인 주40시간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토요일에 이어 이번에는 일요일 정상진료까지 확대하고 있는 병원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는 주40시간제 시행으로 토요일에 쉬는 병원이 늘어나면서 틈새를 노리겠다는 포석과 함께 야간과 공휴일 진료 가산료를 통한 경영 개선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춘천 인성병원은 최근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응급실외 진료실에 전문의를 배치, 일요일 정상진료와 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는 365일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원은 이를 내과와 외과 등으로 확대, 성인병과 종합검진 서비스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는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53년 전통 병원으로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일요일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 며 "그동안 외래환자들의 호응이 높아 경영측면에서도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병원근무인력이 170여명으로 올해 주5일제 시행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과 환자들이 응급실보다 저렴한 진료를 받고자 하는 요구가 많다는 점에서 틈새 공략 차원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위생병원 역시 토요일 진료를 휴진하는 대신 일요일 정상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측은 “일요일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환자들의 편의를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일요일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며 “타 병원 응급실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덜 위급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일요일 진료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신뢰도 또한 상승하고 있다”며 “점차 수익적인 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안과병원도 개원시부터 연중무휴를 고집하며 일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외래의 1/4가량을 가동 중이다.

병원은 저녁 6시 이후 레지던트와 간호사가 야간 진료를 수행하며 10시 이후에는 경비직원이 응급 상황시 의국이나 병동에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병원측은 “수익 측면에서 보면 일요일 외래진료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안과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응급실의 문턱이 높을 수 밖에 없는 환자들을 위해 일요정상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에 한 병원 관계자는 “지금 당장의 수익을 기대할 순 없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냐”며 “병원계의 주40시간 근무가 확대되고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일요일 특수 등 병원 경영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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